[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제주4·3 당시 양민 학살 작전을 지휘한 박진경 대령의 국가유공자 등록 취소 검토를 지시한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주도민의 정당한 분노를 수용하고 신속하게 취소 지시를 내린 이재명 대통령과 국민주권정부에 제주도민 모두와 함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썼다.
그는 "지난 10일 국가보훈부가 박진경에 대한 국가유공자 증서를 발급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권오을 보훈부 장관이 직접 제주를 찾아 4·3 영령과 유족께 사과했지만 도민사회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다"며 "권오을 장관에게 도민을 대표해 서훈 취소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보여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는 오늘 박진경 추도비 옆에 4·3의 객관적인 사실을 담은 '진실의 비'를 세운다"며 "도는 언제나 제주4·3을 왜곡하려는 시도에 굳건히 맞서고 4·3의 진실을 밝히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보훈부는 지난 10월 박 대령 유족이 4·3 당시 무공수훈을 근거로 국가유공자 등록을 신청하자 승인했다.
권 장관은 전날 페이스북에 쓴 글을 통해 "제주 4·3 희생자는 국가 폭력의 희생자이며, 당시 진압에 동원됐던 군인과 경찰은 혼란한 시대의 피해자"라며 "이념과 진영의 첨예한 현장에서 사실대로 판단하고 후속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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