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화일반

전통 종이 '한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여부 내년 결정된다

뉴스1

입력 2025.12.15 10:52

수정 2025.12.15 10:52

최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20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 회의 모습(국가유산청 제공)
최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20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 회의 모습(국가유산청 제공)


'한지제작의 전통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국가유산청 제공)
'한지제작의 전통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국가유산청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우리나라 전통 종이 '한지'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여부가 내년에 결정된다.

국가유산청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20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정부간위원회)가 지난 12일(현지 시각) 폐막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정부간위원회에서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55건, 긴급보호목록 11건, 보호모범사례 3건 등 총 69건이 목록에 새로 등재됐다. 이로써 2008년 인류무형유산 목록 등재가 시작된 이후 총 849건의 무형유산이 목록에 올랐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인류무형유산 다등재 국가인 대한민국은 격년마다 등재신청이 가능해 올해는 등재 유산이 없다"며 "내년 '한지 제작의 전통 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의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올해 새롭게 등재된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으로는 스위스의 '요들링', 폴란드의 '바구니 세공 전통', 벨기에의 '브뤼셀의 막대 인형극 전통', 이탈리아의 '지속가능성과 생물문화 다양성을 보여주는 이탈리아 요리', 칠레의 '칠레의 가족 전통 서커스' 등이 있다.

이번 위원회에서는 2026년 11월 30일부터 12월 5일까지 열리는 제21차 정부간위원회의 개최지로 중국 샤먼을 선정했다.

한편, 한지는 닥나무 껍질 섬유를 재료로 장인의 정교한 손기술을 통해 만들어지는 한국의 전통 종이다.
닥나무 채취부터 종이를 완성하는 전 과정에 장인의 숙련된 기술과 지식, 마을 공동체의 품앗이 문화가 더해져 세대를 거쳐 전승돼 왔다. 이러한 점에서 한지는 한국의 공동체 문화와 생활사를 잘 보여주는 유산으로 평가받는다.


국가유산청은 지난해 3월, '한지 제작의 전통 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하기 위한 신청서를 유네스코 본부에 제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