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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한학자 자서전' 사진에 “지역구 형님·누님 요청 어떻게 마다하나”

송지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5 11:27

수정 2025.12.15 11:33

2018년 행사 두 차례 모두 불참 강조
“고향에서 벌초했다” 반박
“단연코, 불법적인 금품 수수 등의 일은 추호도 없어”
한학자 총재 자서전 사진은 지역구민들 요청 해명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뉴시스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으로 해양수산부 장관을 사퇴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2018년 통일교 측 행사에 그가 참석한 정황이 있다는 언론 보도를 정면 반박했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자서전을 들고 찍은 사진에 대해서도 지역구 의원으로서의 업무 일환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전 의원은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입장문을 올리고 “단연코, 분명히 불법적인 금품 수수 등의 일은 추호도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의원은 "2018년 9월 9일 통일교 행사 날은 제 고향 의령에서 벌초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 의원이 같은 해 5월 또 다른 통일교 행사에 참석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600명이 모였다는 (해당) 통일교 행사 날 제 지역구 모성당 60주년 미사와 미사 후 기념식까지 참석했다”고 반박했다.



한 총재의 자서전을 들고 사진을 촬영한 것에 대해서는 “선거 때 (지역구 주민)형님, 누님들께서 선거사무실에 오셔서 힘내라, 응원한다면서 책 한 권 들고 와서 함께 사진 찍자는데 어떻게 마다할 수 있겠나”라며 “우리 북구의 형님, 누님들이 교회를 다니든, 성당을 다니든, 절을 다니든 절을 다니든 제게는 소중한 형님이자 누님이고 너무나 소중한 이웃”이라고 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여당 내 유력 부산시장 후보군으로 꼽혀왔던 전 의원은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도 지난 11일 해수부 장관직을 사퇴했다.

아울러 이날 한 일간지는 전 의원이 2018년 5월과 9월 등 2018∼2020년 최소 7차례 통일교 측과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이 의혹 등과 관련, 이날 전 의원의 자택과 경기 가평 통일교 천정궁, 서울 용산구 통일교 서울본부 등을 압수수색했다.
아울러 의원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