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닷컴버블과 비교하면 AI 버블은 버블도 아닌 수준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자체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 현재 나스닥100의 ‘미래 PER(미래 이익 성장률을 반영한 것으로, 현재 PER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성장 기업의 가치를 보완할 수 있는 지표)은 평균 26이다. 닷컴 버블이 한창일 때는 80이었다.
닷컴버블에 비하면 AI 버블은 버블도 아닌 것이다.
이에 따라 블룸버근 최근 AI 특수를 '합리적 과열'(Rational Exuberance)이라고 평가했다.
AI에 버블이 없는 것은 아니다. 팔란티어의 경우 미래 PER이 180, 스노플레이크는 140에 달한다.
그러나 주요 AI 주인 엔비디아,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두 30 미만이다. 버블이 크지 않은 것이다. 보통 PER은 20 내외가 적정선이라고 본다.
그럼에도 최근 월가에서 AI 주 투매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각 기업의 자본 지출이 과하다는 우려 때문이다.
특히 월가에 AI 열풍을 불러일으킨 오픈AI의 경우, 모두 1조40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월가에서 이는 과도한 지출이라는 지적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최근 월가의 AI 주 ‘패닉 셀’은 과도한 지출에 따른 우려 때문이지 AI 자체가 거품이라는 우려 때문은 아니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향후 AI 주의 추세는 AI 업계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며, 2000년처럼 닷컴버블 붕괴 같은 현상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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