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한국한의학연구원과 함께 식용곤충 꽃벵이(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 유래 추출물이 근감소 억제에 효과가 있음을 과학적으로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진은 꽃벵이 70% 에탄올 추출물에서 극성이 다른 용매를 이용해 분획물을 제조했다. 분획물이란 혼합물에서 특성 성분을 분리해 얻은 순수한 물질의 집합을 말한다. 이후 근감소 완화 효과를 밝히기 위해 각 분획물을 근육세포주(C2C12)에 적용해 분획물의 생리활성을 확인했다.
그 결과, 부탄올 분획물에서 근육세포의 분화 촉진을 관찰했다.
또 부탄올 분획물에서 골격근 분화 관련 표지인 '근세포 분화 유도(MyoD)', '근관 형성 단계(Myogenin)', '성숙한 근섬유 발달(HMC)' 발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Insects, IF 2.9)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분획물과 관련해서는 한국한의학연구원과 함께 특허출원해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확보했다.
농진청은 앞으로 꽃벵이 추출물과 면역력 증진 관련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등 꽃벵이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꽃벵이의 건강기능식품 소재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변영웅 농진청 산업곤충과 과장은 "이번 연구로 꽃벵이 유래 추출물의 표준화와 품질관리 체계를 확립할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식용곤충 효능을 과학적으로 구명해 곤충산업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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