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시는 '나눔진료봉사단'을 통해 쪽방촌·노숙인 등 4306명의 취약계층에게 직접 찾아가는 무료 진료를 제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서울시 나눔진료봉사단은 9개 시립병원(서울의료원, 보라매병원, 동부병원, 북부병원, 서북병원, 서남병원, 어린이병원, 은평병원, 장애인치과병원)이 함께 구성한 의료봉사 조직이다. 쪽방 거주민·노숙인·무연고자 등 민간의료기관 진료가 어려운 이들을 찾아가는 '현장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봉사단은 시립병원 의료진 5명(의사 1명, 간호사 3명, 행정 1명)이 1개 팀을 이뤄 정기적으로 쪽방촌과 노숙인 지원센터 등에 직접 방문해 진료를 시행한다.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환자에게는 진료비 지원을 통해 진료가 중단되지 않도록 관리한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서울역 광장 등에서 월 1회 대규모 집단 진료를 진행했지만 감염 위험을 고려해 2020년 이후에는 직접 쪽방촌과 노숙인 지원센터로 매월 2차례 방문하는 소규모 맞춤형 진료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매년 10~11월에는 독감 유행에 대비한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쪽방촌 주민과 시설 노숙인 등 총 1100여 명에게 독감 예방접종을 완료했다.
나눔진료봉사단은 2026년에도 쪽방촌과 노숙인 지원시설 등을 직접 방문해 연 26회 현장 진료를 실시하고, 약 4500명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은진아 서울시 공공의료과장은 '겨울철은 의료 접근성이 더욱 떨어져 취약계층에게 특히 가혹한 시기이지만, 서울시 나눔진료봉사단이 직접 찾아가는 무료 진료와 독감 예방접종 등 현장 중심 지원을 통해 빈틈없는 의료 안전망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립병원의 공공의료 기능을 강화하고 건강 약자와의 동행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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