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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제조업 대기업 체감경기 4년래 최고…금리인상 기대감 높여

뉴스1

입력 2025.12.15 11:22

수정 2025.12.15 11:22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일본 제조업의 대기업 체감경기가 4년 만에 최고를 기록하며 이번주 일본은행의 금리인상 기대감이 더 커졌다.

15일 발표된 일본은행의 단칸 설문 조사 결과 대기업 제조업 체감경기 지수는 3분기 14에서 4분기 15로 상승했다. 3개 분기 연속 상승한 것으로 2021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대기업 비제조업 분야의 체감경기 지수는 4분기 34로 3분기와 동일했고 로이터 예상치(35)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또 대기업들은 4분기에 판매 가격이 상승했고 향후 3개월 동안 가격이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견고한 수요 덕분에 기업들이 상승한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있었다는 의미다.

그러나 향후 3개월 동안 경기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대기업들은 노동력 부족과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고용 상황을 측정하는 지수는 일본이 자산 버블을 겪던 1991년 이후 가장 타이트했다. 노동력 부족이 인구 감소에 직면한 일본 경제의 성장을 억제할 수 있다는 얘기다.

기업들은 1년, 3년, 5년 후 인플레이션이 2.4%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일본은행의 목표 2%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일본 대기업은 체감 경기가 좋다고 느끼지만 노동력 부족과 인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주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은 더욱 확정적인 분위기다.

솜포 인스티튜트 플러스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마사토 코이케는 로이터에 "이번 단칸 조사는 일본은행이 12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지배적인 시장 견해를 뒷받침한다"며 "경제나 시장에 큰 충격이 없다면 금리 인상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일본은행은 18~19일 회의에서 단기 정책 금리를 0.5%에서 0.75%로 인상할 것이 유력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