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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시, 전지훈련·대회 유치로 지역경제 '훈풍'…인프라 확충 본격화

뉴스1

입력 2025.12.15 11:26

수정 2025.12.15 11:26

강원 속초시에서 전지훈련 중인 야구단 자료사진.(속초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15/뉴스1
강원 속초시에서 전지훈련 중인 야구단 자료사진.(속초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15/뉴스1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속초시가 스포츠 인프라 확충과 마케팅을 통해 전지훈련팀과 전국 단위 대회를 적극 유치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15일 속초시에 따르면 시는 2025년 한 해 동안 야구·축구·배구·육상 등 4개 종목에서 2000여 명 규모의 전지훈련팀을 유치했다. 이들은 선수와 임원 등을 포함하며, 전지훈련은 동계와 하계로 나뉘어 진행됐다.

훈련팀들의 체류 기간은 4~5일에서 길게는 20일에 이르며, 숙박·음식업 등 지역 상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축구팀 상당수가 설악동 일대 숙박시설을 이용해 관광 비수기였던 지역 업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속초는 겨울에도 비교적 따뜻한 동해안 기후와 함께 다양한 스포츠시설, 숙박·관광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전지훈련지로 인기가 높다. 특히 팀 간 친선경기를 통해 실력을 점검하고 전국 단위 대회에도 참가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올해 개최된 주요 대회로는 지난 2월 열린 '2025 동계 속초시 전국 우수중학교 초청 윈터리그'와 7월 진행된 '2025 속초시 야구소프트볼협회 초청 전국 우수 고등·대학 하계리그'가 있으며, '속초 설악배 전국 초중 동계 축구리그'와 제14회 속초시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 등도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배드민턴·탁구·파크골프 등 생활체육 대회도 꾸준히 열려, 올 한 해 속초시에서는 총 30여 개의 각종 체육대회가 치러졌다.

시는 내년에도 스포츠 인프라 확충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먼저 장애인 중심 복합체육시설인 '반다비체육센터'를 만리공원 내에 3월 착공해 2028년 2월 완공할 예정이며, 옛 설악수련원 부지에는 테니스장(12개 코트 규모)을 조성해 2027년 5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이와 함께 전국·도 단위 축구대회 유치를 위한 인조잔디 축구장을 종합경기장 내에 조성하고, 내년 6월 실시설계를 마친 뒤 하반기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27홀 규모로 확장 중인 파크골프장은 내년 상반기 중 운영을 시작한다.

아울러 시는 내년 실업팀인 ‘태권도부’를 창단해 전문 체육인 육성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속초시 관계자는 "전지훈련 유치 확대와 체육대회 개최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스포츠 관광도시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