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로 올해 실적 성장세
내년 '오로라 2' 출시로 흥행 모멘텀 이을지 주목
지난 9월 부임한 니콜라 파리 사장 리더십 기대
SM6·QM6 단종…SUV 중심 라인업 구조 재편
15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올해 1~11월 누적 내수 판매량 4만7500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5.1% 늘어난 수치로, 침체 국면이 길었던 국내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라는 진단이다.
이 실적 성장의 중심에는 '오로라 프로젝트'가 있다.
이는 르노코리아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추진 중인 중장기 신차 개발 전략으로, 친환경 기술과 최신 소프트웨어 역량을 결합한 신차를 단계적으로 선보이며, 국내 생산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노린다는 구상이다.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9월 오로라 프로젝트의 첫 번째 모델인 중형 스포츠실용차(SUV) '그랑 콜레오스'를 출시했다. 그랑 콜레오스는 올해 내수 판매의 80%를 차지하며 주력 차종으로 자리 잡았다.
내년에는 오로라 프로젝트의 두 번째 모델인 '오로라 2(프로젝트명)'가 출시 예정이다.
내년 실적을 좌우할 핵심 신차로 꼽히는 이 차량은 그랑 콜레오스보다 큰 쿠페형 SUV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오로라 2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멀티미디어 시스템이 적용될 전망이다. 하드웨어 경쟁을 넘어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해 상품성을 더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지난 9월 부임한 니콜라 파리 사장이 있다.
파리 사장은 르노그룹에서 전기차 배터리와 E-파워트레인 등 첨단 기술 구매를 총괄하며, 그룹 전동화 전환을 주도한 인물이다.
파리 사장 체제에서 르노코리아가 오로라 프로젝트를 어떻게 완성해 나가느냐도 관심거리다.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로 확보한 신차 흥행의 모멘텀을 후속 모델로 확장해, 단기 성과에 그치지 않고, 구조적 성장으로 이어가겠다는 복안이다.
르노코리아가 지난달 중형 세단 SM6와 SUV QM6를 공식 단종한 것도 이같은 수순의 일환이다. 유일한 세단 모델이었던 SM6 단종으로 르노코리아는 향후 SUV 중심의 라인업으로 사업 구조를 전면 재편한다.
업계 관계자는 "오로라 프로젝트의 후속 모델이 시장 기대에 부합한다면 내년에도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SUV 중심의 라인업 재편 후 얼마나 빠르게 안정적인 판매 기반을 구축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hj@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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