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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원자력·소형원전 정부차원 전략적 육성 건의

뉴시스

입력 2025.12.15 11:27

수정 2025.12.15 11:27

특별법 제정, 특화단지 조성, 국가전략기술 지정 제조혁신 기술개발 등 1조8천억 규모 정책 제안 2035년 세계 점유율 60%, 기술 자립 100% 목표
[창원=뉴시스]홍정명기자=경남도 김명주 경제부지사가 15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원자력·소형원전의 정부차원 전략적 육성 건의와 관련 브리핑하고 있다.2025.12.15. hjm@newsis.com
[창원=뉴시스]홍정명기자=경남도 김명주 경제부지사가 15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원자력·소형원전의 정부차원 전략적 육성 건의와 관련 브리핑하고 있다.2025.12.15. hjm@newsis.com
[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 = 경남도는 15일 정책 브리핑을 통해 원자력·소형원전(SMR)의 정부차원 전략적 지원 건의 내용과 함께 육성 전략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도는 앞서 지난달 원전산업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과 기술 개발 등 선제적 대응 필요성이 제기된 이후 원자력산업 관련 산·학·연 관계자들과 글로벌 SMR 육성 전략 간담회를 개최하고 현장 목소리를 수렴했다.

김명주 경제부지사 브리핑에 따르면, 디지털 대전환과 데이터센터 증가로 국내 1인당 전력소비량은 지난 20년간 약 1.7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재생에너지의 간헐성과 변동성을 보완하기 위해 원자력이 재조명되고, 대형원전의 한계를 극복할 차세대 무탄소 에너지원으로 소형모듈원자로(SMR)가 주목받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127여 종의 SMR을 개발 중이며, 2040년에는 시장 규모가 63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주요 국가에서는 대형원전 건설 확대와 함께 SMR 기술 개발에 경쟁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SMR은 일체형 설계와 피동 안전계통으로 안전성이 높고 모듈화 공법으로 건설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특히 24시간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가능해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수소 생산, 해수 담수화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될 수 있다.

경남도는 한미 원자력산업 협력 실행 방안에 이어 산학연 관계자 의견을 들어 1조8000억원 규모의 '소형모듈원자로 글로벌 육성 전략'을 마련해 지난 11일 정부에 건의했다.

SMR 글로벌 육성 전략은 제조 혁신과 공급망 경쟁력 강화를 핵심으로 4대 전략·10대 핵심과제·17개 세부과제를 제시하고, 글로벌 SMR 제조시장 점유율 60% 달성, SMR 제작기간 80% 단축, SMR 제조 검사 기술 완전 자립, SMR 강소기업 100개 사 육성을 목표로 정했다.

경남도는 원자력과 SMR 육성 방안으로 정부에 SMR 특별법 제정 등 7가지를 제안했다.

SMR 특별법 제정 경우, 지역 국회의원과 협력해 건의한 결과 지난 10일 국회 상임위에서 법안이 통과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도는 또, SMR 제조 전환을 위한 대규모 투자 지원 필요성도 언급했다.

새로운 장비·시설투자와 공정혁신을 위한 연구개발을 확대하기 위해 원전산업 성장펀드 지원기준 완화 및 확대, 조세특례제한법 내 국가전략기술 지정 등을 통해 기업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SMR 산업의 본격적인 성장을 위해 기업애로를 한 곳에서 해결할 '특화단지 조성'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SMR의 제조 경제성 확보와 초격차 기술 내재화를 위한 제조공정 혁신 관련 대규모 정부 지원도 건의했다.

SMR 제작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부터 제조, 시험·인증, 운영·유지관리까지 전주기를 아우르는 지원과 함께 SMR 설계·제작·운영 전반에 AI 기술을 적용해 'AI를 위한 SMR'과 'SMR을 위한 AI'가 상호 보완되는 SMR AI 플랫폼 구축 지원을 제시했다.

한미 원자력 협력 강화를 위한 산업 협력 협의체 구성과 한미 원자력산업 성장지원 펀드 조성, 규제기술 공동개발 및 상호검증 체계 구축도 제안했다.


아울러 SMR 특화 석·박사급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원자력산업 전문대학원 설립과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실무형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마련도 강조했다.

김명부 경제부지사는 "경남은 두산에너빌리티를 중심으로 340여 원전기업이 제조산업 생태계를 이룬 곳이자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과 공급망 기반을 갖춘 곳으로 원자력산업 및 글로벌 SMR 시장 육성을 위한 최적지"라며 "제조 중심의 SMR 산업 생태계를 완성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SMR 글로벌 육성 전략을 통해 기술·제도·금융·인력·수출까지 전주기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경남이 대한민국 SMR 산업 중심이자 세계적인 제조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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