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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국힘 '통일교 특검' 주장, 일고의 가치도 없어"

뉴스1

입력 2025.12.15 11:32

수정 2025.12.15 11:32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2.1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2.1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임윤지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국민의힘의 '통일교 특검' 주장은 절대 수용 불가"라며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사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언급했다고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정 대표는 "시대적 책무인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을 물타기하며 내란 책임에서 벗어날 생각은 언감생심, 꿈도 꾸지 말라"며 "민주당이 추진하는 2차 특검은 3대 특검에서 미진한 부분에 한해 마무리를 하자는 것이지, 새로운 특검을 하자는 게 아니다"고 했다.

정 대표는 오는 28일 김건희 특검까지 3대 특검 종료 즉시 2차 추가 특검을 추진해 내란 잔재를 끝까지 규명하겠다는 의지인데, 최근 김건희 특검팀에 의해 통일교의 여당 인사들에 대한 로비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2차 특검이 자칫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당 안팎으로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런 가운데 통일교 특검은 물론 여당 인사들에 대해 봐주기 수사를 한 정황이 의심되는 김건희 특검팀을 대상으로 '쌍특검'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수사기관에 대해 통일교 관련자의 신속, 철저한 진상 규명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에도 경고한다"며 "국민의힘과 통일교는 조직적 유착 범죄 의혹을 받고 있는 것"이라며 "일부 민주당 인사의 연루 의혹과 어떻게 등치해볼 생각은 꿈에도 꾸지 않는 게 좋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2022년 대선 당시 통일교가 윤석열 지지를 위해 국민의힘 17개 시도당에 통일교 자금을 전달했고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당시 통일교인 2000여 명이 조직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해 친윤(친윤석열) 후보 밀어주기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YTN 인수와 캄보디아 ODA(공적개발원조) 사업 등 통일교 사업에 대한 정권 차원의 지원 정황이 있다는 것을 국민은 인지 않고 기억하는 것을 명심하고 국민의힘과 통일교의 조직적 유착 범죄를 민주당에 물타기하려는 시도는 하지 마라"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2차 특검에 있어 '당내 이견이 있는 게 아니냐'는 물음에는 "방향은 정해졌다"며 "3대 특검에서 제대로 진상을 밝혀내지 못한 부분들에 대한 리스트(목록)가 정리돼 있는데, 이에 대해 전체를 다 할 것인지, 선택해 2차 특검에 포함시킬지 당정대(당·정부·대통령실) 조율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정리하자면 2차 특검 방향은 정해졌고, 특검 범위에 관한 조율 과정이 이번 주 (당의) 중요 일정 중 하나가 아니겠냐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