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올해 3분기 누적 소매판매, 4년만에 상승..승용차 판매 덕 봤다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5 12:00

수정 2025.12.15 12:00

경총, '최근 소매판매 현황과 시사점' 발표
올해 1~3분기 소매판매액 경상지수 증가율 전년比 1.9%
2021년 이후 증가율 하락세 지속, 올해 상승세로 전환
승용차(12.9%) 의약품(9.0%) 증가
가전제품(-6.3%), 화장품(-3.8%) 감소
올해 3분기 누적 소매판매, 4년만에 상승..승용차 판매 덕 봤다

[파이낸셜뉴스] 올해 3·4분기(1~9월)까지 누적 소매판매액 증가율이 4년만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승용차 판매 호조가 소매판매액 증가에 상당 부분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 가운데, 소매판매의 실질적인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소매판매액 불변지수도 마이너스에서 벗어나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5일 발표한 '최근 소매판매 현황과 시사점'을 통해 올해 1·4~3·4분기 소매판매액 경상지수 누적 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1.9%로 지난 2년간 부진했던 소매판매가 다소 회복됐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8.2%) 이후 2022년(6.7%), 2023년(1.1%), 2024년(0.4%)까지 거듭 증가율이 하락세를 보였으나, 올해는 1.9%를 기록하면서 상승세로 전환된 것이다.

가격 변동을 제거해 소매판매의 실질적인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소매판매액 불변지수는 올해 3·4분기 누적 증가율이 0.4%로 집계됐다.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하며 부진했던 2023년(-1.4%)과 2024년(-2.0%)에 비해 개선됐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전 평균치(3.3%)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승용차 판매 호조가 상당 부분 기여한 것으로 파악됐고, 분기별로는 1·4분기(1.4%)와 2·4분기(1.1%)보다 3·4분기(3.2%)에 소매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3·4분기 누적 소매판매 품목별 현황을 살펴보면, '승용차'가 15개 품목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의약품과 전기용품·난방기기 등 기타내구재도 증가한 반면 가전제품, 침구류·철물·건축자재류·주방용품 등 기타 준내구재와 화장품은 감소했다.

승용차를 제외하면, 올해 3·4분기 누적 소매판매액 경상지수 증가율은 0.8%였고, 불변지수는 1.1% 감소한 것으로 분석돼 이번 소매판매 증가에 승용차가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태별로도 승용차 및 연료 소매점이 8개 업태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면세점은 크게 감소했고,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잡화점도 부진했다.


이승용 경총 경제분석팀장은 "최근 부진했던 소매판매가 올해 회복세로 전환된 것은 다행스럽다"면서도 "다만, 소비뿐 아니라 투자가 늘어야 내수도 보다 빠르게 회복될 수 있는 만큼, 기업 투자 촉진을 위한 규제 완화 및 기업 지원 입법이 적극적으로 보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