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15~16일 서울에서 '제4차 한미 핵·방사능 테러 대응 공동훈련(Winter Tiger IV)'를 개최한다. 한미 양국은 핵·방사능 테러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2017년부터 한국 외교부와 미국 전쟁부 및 에너지부가 공동으로 훈련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기간이던 최근 2년간에는 훈련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다.
올해 훈련에서는 방사능 테러가 서울에서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하여 시나리오에 따라 단계별 대응 역량 및 관계기관별 역할을 점검한다. 한미 협력 가능성을 논의할 예정이며, 양국의 핵·방사능 테러 대응 관계기관에서 120여명이 참석한다.
국내 참가기관은 외교부, 대테러센터, 경찰청, 원자력안전위원회, 소방청, 관세청, 행안부, 국방부, 군(화생방방호사령부, 합동참모본부), 한미연합사령부, 테러정보통합센터, 한국원자력의학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등이다.
미국에선 전쟁부, 에너지부(핵안보청), 국무부, 연방수사국(FBI), 환경보호청(EPA), 국방위협감소청, 주방위군국, 북부사령부(NORTHCOM), 한미연합사령부, 주한미군(USFK, SOCKOR), 주한미국대사관이 참석한다.
외교부 관계자는 "한미 양국은 신뢰에 기초한 원자력협력과 동맹 강화에 기여해왔다"면서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이번 훈련이 핵안보 분야에서 양국 협력의 견고한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북한의 핵 탄두 보유 수는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미국과학자연맹(FAS) 등 전문가 등의 추산에 따르면 북한이 90% 이상 고농축우라늄 보유량을 2000kg까지 늘렸다. 통상 핵무기 1기당 약 15∼20kg의 고농축우라늄이 필요해 2000kg은 핵무기 약 100기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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