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일반

EPL, 아스널 독주에서 삼파전…맨시티‧애스턴 빌라 맹추격 [해축브리핑]

뉴스1

입력 2025.12.15 12:00

수정 2025.12.15 12:00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아스널의 독주 체제였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 경쟁에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애스턴 빌라가 본격적으로 합류했다.

15일(한국시간) 현재 아스널이 11승 3무 2패(승점 36)로 EPL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맨시티(승점 34), 애스턴 빌라(승점 33)가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팀은 리버풀이었다. 지난 시즌 우승팀 리버풀은 올 시즌을 앞두고 4억5000만파운드(약 8850억원)를 들여 플로리안 비르츠, 알렉산더 이삭, 위고 에키티케, 밀로시 케르케즈, 제레미 프림퐁 등을 데려왔다.

그러나 리버풀은 지난 9월부터 부진을 겪으면서 6위로 떨어졌다.

승점 26에 그쳐 사실상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리버풀이 흔들릴 때 아스널은 꾸준하게 승점을 획득하며 2003-04시즌 이후 22년 만에 우승을 노리고 있다.

여름 이적 시장에 에베레치 에제, 마틴 수비멘디, 노니 마두에케, 크리스티안 모스케라, 빅토르 요케레스 등 모든 포지션에 걸쳐 선수단을 강화한 아스널은 톡톡히 그 효과를 보고 있다.

아스널은 시즌 초반부터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쓰러지는 어려움 속에서도 백업 선수들이 빈자리를 메우면서 선두를 지키고 있다. 아스널의 강점은 16경기에서 단 10골만 내준 수비의 단단함과 세트피스 능력이다. 아스널은 중요한 순간마다 세트피스로 골을 넣으면서 승점을 챙기고 있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다. 최근 아스널이 주춤할 때 맨시티와 애스턴 빌라가 빠르게 추격했다.

EPL 6차례 우승을 차지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는 아스널이 가장 경계하는 상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팀 경기력을 서서히 끌어올려 후반기에 최고의 팀을 만드는 것에 능하다. 이 덕에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4차례 역전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특히 맨시티는 올 시즌 16경기에서 38득점, EPL에서 유일하게 경기당 2득점 이상을 기록 중이다. 엘링 홀란드가 17골로 최전방을 책임지고 있으며 그의 옆에서 필 포든(7골 2도움), 제레미 도쿠(1골 4도움) 등이 지원하고 있다.

애스턴 빌라는 초반 부진을 완전히 털어내고 최근 승승장구하고 있다. 애스턴 빌라는 시즌 개막 후 리그에서 4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며 2무 2패로 출발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9월 풀럼과 6라운드 3-1 승리를 시작으로 3개월 동안 리그에서 9승(1패)을 챙겼다. 특히 우승 경쟁 팀인 아스널, 맨시티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 기세가 무섭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의 지도 아래 애스턴 빌라는 더욱 끈끈한 팀이 됐다. 단단한 조직력을 앞세운 애스턴 빌라는 올 시즌 선제골을 내주고도 5번 역전에 성공하는 등 무서운 뒷심을 자랑하고 있다.
여기에 선제골을 넣은 6경기에서 단 1번만 비길 정도로 리드를 지키는 힘도 있다.

올 시즌 반환점을 향해가는 EPL은 아스널, 맨시티, 애스턴 빌라의 삼파전이 될 전망이다.
순위 싸움에 큰 영향을 미칠 이달 말부터 1월 초까지 빡빡한 일정에서 어느 팀이 생존하느냐에 따라 우승 팀 윤곽이 드러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