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행정안전부는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지역·기업 협업 및 자매결연 우수사례 발표회·시상식'을 열고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협업 사례와 지방소멸 대응 성과를 공유했다.
행안부는 이번 발표회를 통해 지역·기업 협업 분야 13건, 자매결연 분야 10건 등 총 23건의 우수사례를 선정했다. 이들 사례에는 분야별로 10억 원씩, 총 20억 원 규모의 특별교부세를 지원하기로 했다. 대상·최우수·우수·장려 등 시군구별 배분액도 확정됐다. 이날 행사에는 심사위원단과 지방정부 공무원, 기업 관계자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지역·기업 협업 분야 발표에는 최종 심사를 통과한 6건이 올랐다. 영양군은 지역 특산물인 고추를 활용해 오뚜기와 공동 개발한 'THE HOT 열라면' 사례를 소개했다. 해당 제품에는 매년 영양 고춧가루 30톤이 사용되고 있으며, 한옥체험 숙소와 예절아카데미를 연계한 관광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해 특산물 판로 확대와 지역관광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한 점이 성과로 제시됐다.
세종시·강릉시·청주시·나주시·창원시는 공동팀을 구성해 폐현수막 재활용 시범사업을 추진한 사례를 발표했다. 매년 약 6000톤 발생하는 폐현수막 중 상당량이 소각·매립되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사업으로, 올해 32톤을 재활용했으며 내년에는 131톤까지 확대할 계획을 제시했다.
고창군은 고구마를 활용해 롯데웰푸드와 제과 제품을 공동 개발한 사례를, 충남·예산군·셀트리온 협업팀은 기업지원체계를 활용해 산업단지 조성 기간을 기존 7년에서 3년으로 단축한 사례를 공유했다. 음성군은 18개 기업과 산업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 상생 모델을 구축한 내용을, 구미시는 SK실트론과 반도체스쿨과 인턴십을 운영해 지역 인재 양성 기반을 강화한 사례를 각각 발표했다.
자매결연 분야는 전국 141개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사전 심사를 통과한 10건 가운데 3건이 발표회에 진출했다. 보령시는 기획재정부·한국환경공단·해양환경공단 등과 자매결연을 맺고 기관별 전담직원 지정, 홍보집 제작, '1기관 1특화사업' 발굴 등을 통해 맞춤형 교류를 활성화한 사례를 소개했다.
남원시는 소방청과 협력해 '소방안전캠프'와 '소방가족힐링캠프' 등을 운영하고, 소방공무원 시설 이용 할인 폭을 30%에서 50%로 확대하는 조례 개정을 추진한 사례를 발표했다. 가평군은 행안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함께 식품안전 캠페인과 수변 정화활동을 공동 추진한 사례를 공유했다.
이번 시상에서는 지역·기업 협업 분야에서 대상 1건, 최우수 2건, 우수 3건이, 자매결연 분야에서 대상 1건과 최우수 2건이 각각 선정됐다. 특별교부세는 지역·기업 협업 분야의 경우 대상 2억5000만 원, 최우수 1억5000만 원, 우수 8000만 원, 장려 3000만 원이 배분됐다. 자매결연 분야는 대상 3억 원, 최우수 1억5000만 원, 우수 8000만 원, 장려 4000만 원이 지급됐다.
행안부는 지방정부와 기업 간 협력에 기여한 유공자 5명에게 장관표창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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