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1~3분기 소매판매액, 전년比 1.9%↑ 4년만에 상승…"승용차 효자"

뉴스1

입력 2025.12.15 12:02

수정 2025.12.15 12:02

연도별 1~3분기 누적 소매판매액 경상·불변지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경총 제공)
연도별 1~3분기 누적 소매판매액 경상·불변지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경총 제공)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올해 1~3분기 소매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하며 증가율이 4년 만에 상승 흐름으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승용차 판매가 13% 늘어나며 소매판매액 상승 추세를 견인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최근 소매판매 현황과 시사점'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소매판매액 경상지수 누적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9%로 나타났다.

1~3분기 소매판매액 경상지수 증가율은 지난 2021년 8.2%를 기록한 이후 2024년 0.4%까지 지속 하락했으나 올해 1.9%로 반등했다.

가격 변동을 제거해 소매판매의 실질적인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소매판매액 불변지수는 올해 3분기 누적 증가율이 0.4%로 집계됐다.



2023년 –1.4%, 2024년 –2.0% 등 2년 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개선 흐름을 보였다. 다만 코로나 팬데믹 이전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올해 소매판매는 1분기(1.4%)와 2분기(1.1%)보다 3분기에 더 높은 회복세를 보였다. 올해 3분기 소매판매액 경상지수 증가율은 3.2%로, 지난 2022년 4분기(3.4%) 이후 가장 높았다. 불변지수 증가율은 1.5%로, 2022년 1분기(2.6%)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됐다.

올해 3분기 누적 소매판매액지수는 승용차가 경상지수(12.9%)와 불변지수(14.0%) 모두 15개 품목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3분기에 16.0%(경상), 16.3%(불변)로 크게 증가했다. 의약품과 난방기기·전동공구 같은 기타내구재 등은 증가했고 가전제품, 화장품과 침구류·주방용품 같은 기타준내구재 등은 감소했다

승용차를 제외하면 올해 3분기 누적 소매판매액 경상지수 증가율은 0.8%, 불변지수는 -1.1%인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승용차 및 연료 소매점이 8개 업태 중 가장 높았다. 면세점은 크게 감소했고,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잡화점도 부진했다.


이승용 경총 경제분석팀장은 "부진했던 소매판매가 회복세로 전환된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소비뿐 아니라 투자가 늘어야 내수도 회복할 수 있는 만큼 기업 투자 촉진을 위한 규제 완화 및 지원 입법이 적극 보완돼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