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국영 IRNA, AFP통신에 따르면 하메네이의 고위 고문 알리 악바르 벨라야티는 14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압둘라 사피에딘 이란 주재 헤즈볼라 대표를 만나 "헤즈볼라는 저항 전선의 중요한 기둥 중 하나로 시오니즘에 맞서는 데 근본적인 역할을 한다"고 지지했다.
이어 이란이 "최고지도자의 명령에 따라 이 소중하고 헌신적인 단체를 저항의 최전선에서 단호하게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피에딘은 헤즈볼라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레바논 영토와 국민을 지킬 준비가 돼 있다며 헤즈볼라가 무기를 내려놓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사피에딘은 이스라엘이 반복해서 휴전 합의를 위반하면 언제든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발언은 레바논이 미국의 요구에 따라 올 연말을 목표로 헤즈볼라의 무장해제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이란은 중동 내 대리 세력 중 하나인 헤즈볼라의 무장해제에 반대한다.
지난 11월 말 벨라야티는 "헤즈볼라의 존재는 레바논에 일용할 빵보다 더 필수적"이라고 말해 레바논 정부의 거센 반발을 샀다.
유세프 라기 레바논 외무장관은 이란의 역내 역할이 "극도로 부정적"이라며 이란이 "레바논 불안정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소셜미디어 'X'에서 비판했다.
또 "헤즈볼라는 이란의 결정 없이는 무기를 넘겨줄 수 없다. 오늘날 헤즈볼라의 관심은 힘을 재건하기 위해 시간을 벌고 내부적으로 자신을 보존하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임 카셈 헤즈볼라 사무총장은 지난 13일 "항복은 레바논의 종말을 의미한다"며 무장해제 요구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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