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일 레이더 조준 갈등에 필리핀 "中 행동에 깊은 우려"

뉴시스

입력 2025.12.15 12:11

수정 2025.12.15 12:11

필리핀 국방부 "中 도발 행위, 지역 안정 위협"
[마닐라=AP/뉴시스]필리핀 정부는 중국 전투기가 일본 전투기를 레이더로 조사(照射·비추어 쏘는 것, 조준)한 사건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4월 29일 필리핀을 방문한 당시 일본 총리였던 이시바 시게루(왼쪽 3번째)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오른쪽 3번째) 대통령이 마닐리 말라카낭궁에서 회담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마닐라=AP/뉴시스]필리핀 정부는 중국 전투기가 일본 전투기를 레이더로 조사(照射·비추어 쏘는 것, 조준)한 사건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4월 29일 필리핀을 방문한 당시 일본 총리였던 이시바 시게루(왼쪽 3번째)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오른쪽 3번째) 대통령이 마닐리 말라카낭궁에서 회담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필리핀 정부는 중국 전투기가 일본 전투기를 레이더로 조사(照射·비추어 쏘는 것, 조준)한 사건에 대해 "중국의 행동에 깊은 깊이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필리핀 국방부는 지난 12일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국방부는 "필리핀은 위협, 도발보다는 투명성과 국제법 준수를 선택하는 일본 등 모든 우호국과 함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의 도발 행위는 지역 안정을 위협하며 확립된 규범을 해친다"고 비판했다. 인도·태평양 지역 안정을 위해서는 "규정에 근거한 질서 유지가 급선무"라고 덧붙였다.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필리핀은 일본과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의 대만 유사시 일본의 개입 가능성 발언으로 중일 관계가 악화된 가운데, 지난 6일에는 전투기 레이더 조사 사태가 벌어졌다. 군사 긴장까지 감도는 상황이다.

중국은 국제 무대에서 일본을 비판하고 일본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 등에 관련 우려를 공유하는 등 양국은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

다만 미국은 중립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11일 중국이 군사력을 동원해 일본을 압박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그는 "일본은 미국의 훌륭한 동맹국이다. 이는 정상간 관계와 일본과의 지속적인 무역 관계에서 입증된다"면서도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일본에 대한 지지를 언급하지 않았다.


레빗 대변인은 "중국과 관련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국가주석과 좋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이 우리나라에 좋은 것이라고 믿으며, 미국은 일본과 강력한 동맹 관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중국과도 좋은 협력관계에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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