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아 출산 가정에 출산축하꾸러미 지원...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 박차
【파이낸셜뉴스 나주=황태종 기자】전남 나주시가 둘째아부터 육아용품 구입비를 지원하는 등 다자녀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출생 가정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확대 시행하며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15일 나주시에 따르면 전남도 사업인 다둥이 육아용품 구입비 지원이 기존 셋째아 이상에서 둘째 아까지 확대되면서 더 많은 가정이 혜택받을 수 있게 됐다.
현재 기준으로 나주시 출생 순위 비율 가운데 약 32%를 차지하는 둘째아 가정이 추가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다둥이 육아용품 구입비는 2024년 1월 1일 이후 둘째아 이상이 태어난 가정이 신청할 수 있으며, 부모 모두가 신청일 기준 6개월 이상 도내에 거주하고 있으면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금은 둘째아 20만원, 셋째아 이상 50만원으로 선불카드로 지급하며, 유모차·신생아 의류·수유용품 등 필수 육아용품을 전남지역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나주시는 이와 함께 모든 출생 가정에 신생아 필수용품을 제공하는 '행복담은 출산축하꾸러미 배달 사업'도 꾸준히 운영하고 왔다.
출생아 1인당 약 10만원 상당의 젖병 세트, 신생아 속싸개, 방수요 등 필요한 품목을 가정으로 배송하고 있으며, 매년 수요 조사를 통해 시민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
이번 제도 개선으로 내년 출생아부터는 둘째아 이상 가정은 육아용품 구입비 지원을 받고, 구입비 지원 대상이 아닌 첫째아 출생 가정은 기존처럼 출산축하꾸러미를 배송받게 된다.
이는 둘째아 이상 가정의 경우 이미 기본 육아용품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선불카드로 필요한 품목을 직접 선택하도록 한 조치로, 신청은 주민등록상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방문, '전남아이톡', '정부24'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
나주시 관계자는 "이번 정책 개선을 통해 둘째아까지 지원을 확대함으로써 다자녀 가정의 실질적인 부담을 덜고 출생 가정이 체감하는 혜택을 강화하고자 했다"면서 "아이 낳고 살기 좋은 나주 실현을 위해 모든 출생 가정의 의견을 반영한 다양한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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