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성희롱 발언'으로 재판에 넘겨진 양우식 경기도의회 의회운영위원장(국민의힘·비례) 사태로 15일 예정됐던 회의가 파행됐다.
도의회에 따르면 의회운영위는 이날 조례안 등 안건 심의와 내년 첫 회기인 '제388회 경기도의회 임시회 의사일정 협의의 건' 등을 처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도의회 더불어민주당과 시민사회단체의 끊임없는 위원장직 사퇴 촉구에도 양 위원장이 버티기에 들어가면서 의사일정 협의가 불발됨에 따라 이날 회의 개최가 보류됐다.
경기도지사 비서실, 경기도지사·경제부지사 보좌기관 직원들은 앞서 지난 11월 19일 "성희롱 논란이 있는 양우식 위원장이 주재하는 회의에는 참석할 수 없다"며 의회운영위 행정사무감사 출석을 거부했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행정사무감사 불출석 사태와 함께 도의 복지 예산 삭감을 강하게 비판했고, 백현종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삭발 및 단식 투쟁을 벌였다.
이후 김동연 지사가 5일 오전 도의회를 찾아 김진경 의장을 비롯해 최종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용호 국민의힘 원내부대표와 만나 조혜진 비서실장 등의 의회운영위 행정사무 감사 불출석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면서 예산안 심의가 정상화됐지만 양 위원장 문제는 결론을 내지 못해 갈등의 불씨로 남았다.
결국 양 위원장이 15일 회의까지도 사퇴하지 않음에 따라 의회운영위 회의는 현재 진행 중인 제387회 정례회에서 미개최 가능성이 커졌다.
양 위원장은 지난 5월9일 도의회 주무관 A 씨에게 "남자랑 쓰XX 하러 가냐" "스XX은 아닐 테고"라는 등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A 씨는 양 위원장을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윤리위원회를 통해 양 위원장에 대해 '당원권정지 6개월' '당직해임'을 결정했다.
한편 수원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지난 10월25일 양 위원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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