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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논란' 위원장 그대로…경기도의회 운영위 사실상 스톱

뉴스1

입력 2025.12.15 13:41

수정 2025.12.15 13:41

경기도의회 전경.(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경기도의회 전경.(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성희롱 발언'으로 재판에 넘겨진 양우식 경기도의회 의회운영위원장(국민의힘·비례) 사태로 15일 예정됐던 회의가 파행됐다.

도의회에 따르면 의회운영위는 이날 조례안 등 안건 심의와 내년 첫 회기인 '제388회 경기도의회 임시회 의사일정 협의의 건' 등을 처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도의회 더불어민주당과 시민사회단체의 끊임없는 위원장직 사퇴 촉구에도 양 위원장이 버티기에 들어가면서 의사일정 협의가 불발됨에 따라 이날 회의 개최가 보류됐다.

경기도지사 비서실, 경기도지사·경제부지사 보좌기관 직원들은 앞서 지난 11월 19일 "성희롱 논란이 있는 양우식 위원장이 주재하는 회의에는 참석할 수 없다"며 의회운영위 행정사무감사 출석을 거부했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행정사무감사 불출석 사태와 함께 도의 복지 예산 삭감을 강하게 비판했고, 백현종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삭발 및 단식 투쟁을 벌였다.

백 대표는 단식 10일 차인 지난 4일 밤 건강이 급격히 악화해 동수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은 후 최근 퇴원했다.

이후 김동연 지사가 5일 오전 도의회를 찾아 김진경 의장을 비롯해 최종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용호 국민의힘 원내부대표와 만나 조혜진 비서실장 등의 의회운영위 행정사무 감사 불출석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면서 예산안 심의가 정상화됐지만 양 위원장 문제는 결론을 내지 못해 갈등의 불씨로 남았다.

결국 양 위원장이 15일 회의까지도 사퇴하지 않음에 따라 의회운영위 회의는 현재 진행 중인 제387회 정례회에서 미개최 가능성이 커졌다.

양 위원장은 지난 5월9일 도의회 주무관 A 씨에게 "남자랑 쓰XX 하러 가냐" "스XX은 아닐 테고"라는 등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A 씨는 양 위원장을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윤리위원회를 통해 양 위원장에 대해 '당원권정지 6개월' '당직해임'을 결정했다.


한편 수원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지난 10월25일 양 위원장을 불구속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