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이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으로 올해 정기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서울시향은 오는 1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9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얍 판 츠베덴의 베토벤 '합창'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은 베토벤이 생전에 완성한 마지막 교향곡으로, 약 30년에 걸쳐 집필한 대작이다. 형제애와 평화, 화합이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담은 이 작품은 역사적 순간마다 연주되며 오늘날까지도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1824년 5월 빈 케른트너 극장에서 베토벤의 지휘로 초연된 당시, 청력을 잃어 가던 베토벤이 관객의 열광적인 환호를 인지하지 못하자, 알토 독창자 카롤리네 웅거가 이를 알려주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이 작품의 상징인 4악장은 독일 고전주의 극작가이자 시인 프리드리히 실러의 시 '환희의 송가'에 곡을 붙인 합창이 더해지며 '합창 교향곡'이라는 부제를 얻었다.
공연의 백미로 꼽히는 4악장에서는 소프라노 서선영,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테너 김우경, 베이스 심기환이 독창자로 나서고, 고양시립합창단과 성남시립합창단이 합창으로 함께한다. 지휘는 얍 판 츠베덴 서울시향 음악감독이 맡는다.
서울시향 관계자는 "'합창 교향곡'은 평화와 화합을 상징하며 오늘까지도 인류에게 깊은 감동을 준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관객이 환희와 희망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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