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한국교회총연합(대표총회장 김정석 목사, 이하 한교총)이 성탄절을 앞두고 깊은 분열과 불안 속에 선 한국사회와 교회를 향해 예수 그리스도의 낮아짐과 섬김, 구원의 소망을 다시 붙들고 가장 낮은 자리로 내려가는 성탄의 길을 함께 걷자고 15일 호소했다.
한교총은 성탄 메시지 '성탄의 빛, 이 땅을 비추는 참된 소망'에서 "흑암에 행하던 백성이 큰 빛을 보고 사망의 그늘진 땅에 거주하던 자에게 빛이 비치도다"라는 이사야 9장 2절 말씀을 인용했다.
한국선교 140주년을 맞은 올해를 맞아 한교총은 "우리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계획을 되돌아보며 지금까지 한국교회를 인도하시고 하나 되게 하신 은혜에 먼저 감사한다"면서도 "동시에 깊은 분열과 불안의 시기를 지나고 있는 현실에 대해 교회도 무거운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고백했다.
한교총은 "성탄의 본질을 세상을 새롭게 하시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장 낮은 자리로 임하신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예수님의 낮아짐이 곧 섬김의 역사이며, 겸손한 섬김이야말로 갈등과 분열을 멈추고 화평을 이루는 진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수 그리스도는 구원의 주로 오셨다는 점을 거듭 상기시켰다. 한교총은 "개인적인 죄로부터의 구원만이 아니라 이기주의·불신·대립 등 부정적인 삶의 방식에서 벗어나는 구원이 필요하다"며 "정치권의 대립, 사상의 대립, 이해관계 속 갈등 한가운데서 주님은 참된 구원과 자유가 무엇인지를 보여 주셨다"고 했다.
한교총은 교회의 역할을 "이 세상을 구원으로 인도하고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을 전하는 것"으로 정리하며, 임마누엘 주님이 지금도 우리와 함께하시며 매 순간 우리를 구원하신다는 사실 자체가 모든 이들에게 소망이 된다고 전했다.
대표회장 김정석 감독과 공동대표회장 김동기·홍사진·정정인 목사는 한국교회와 목회자를 향한 당부도 놓치지 않았다. 이들은 "주님의 보혈로 세워진 모든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에게도 하나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이 함께하시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오늘의 대한민국 위에도, 한국교회 위에도, 그리고 모든 가정과 마음 위에도 성탄의 은총이 풍성하게 넘쳐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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