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미쓰이화학, 1400억 들여 MDI 생산능력 10만t 증설

1400억원 규모 ‘디보틀네킹’ 투자 승인
내년 말 상업생산 목표

금호미쓰이화학 CI. 금호미쓰이화학 제공

금호석유화학그룹 계열사 금호미쓰이화학은 폴리우레탄 핵심 원료인 메틸렌 디페닐 디이소시아네이트(MDI) 생산능력을 10만t 추가 증강하는 디보틀네킹 투자안을 지난 2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받고 글로벌 경쟁우위 확보에 나섰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투자 결정은 지난 4월 대규모 20만t 증설 공장 준공을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인 61만t 체제를 갖춘 지 불과 8개월 만에 이뤄진 것으로, 심화되는 글로벌 MDI 시장에서 ‘규모의 경제’와 ‘원가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금호미쓰이화학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승인된 ‘디보틀네킹’ 투자는 기존 설비의 병목 구간을 해소하고 공정을 개선하여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금호미쓰이화학은 약 1400억원을 투자해 기존 61만t 설비를 71만t 체제로 업그레이드한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약 2500억원의 매출 증대 효과와 더불어 추가적인 제조원가 절감으로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단순한 양적 확대가 아닌 ‘제품 포트폴리오의 질적 고도화’를 전략으로 택했다.

이에 따라 금호미쓰이화학은 단열 효율이 뛰어난 ‘고점도 폴리메릭 MDI’ 제품 생산 비중을 대폭 확대한다. 이는 에너지 효율화 트렌드에 발맞춰 고성능 단열재 수요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온용현 금호미쓰이화학 사장은 “이번 디보틀네킹 투자는 기존 설비를 최대한 활용해 투자 효율을 극대화하는 전략적 프로젝트”라며 “계획된 일정과 목표 수익성을 달성해 글로벌 제조사들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주주사와 임직원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e-mail]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