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2200억 규모 방위산업 투자유치…"K-방산도시 첫걸음"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와 투자양해각서 체결 2031년까지 문수면에 최첨단 방위산업공장 조성

[영주=뉴시스] 영주시청 강당에서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 경상북도, 영주시 관계자들이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영주시 제공) 2025.12.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영주=뉴시스] 김진호 기자 = 경북 영주시가 2200억원 규모 방위산업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K-방산도시로서 첫걸음을 뗐다.

영주시는 15일 시청 강당에서 경상북도,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와 함께 2200억원 규모 방위산업 제조공장 신설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시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영주시 투자유치 중 역대 최대 규모인 약 122만㎡(약 37만평) 부지를 기반으로 한 제조업 투자이다.

2020년 창립된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는 세종(본사), 대전·보은·구미(공장)에 위치한다.

2024년 기준 전년 대비 44.4% 증가한 291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국내 방위산업 신흥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2200억원 투자를 통해 2031년까지 영주시 문수면에 최첨단 방위산업 공장을 조성한다.

이를 통해 직접 일자리 400여 개, 정주인구 650여 명 증가, 건설인력 고용 2000여 명, 제방세수 263억원 증가, 생산유발효과 4155억원이 기대된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국방과학연구소, 한국무기체계안전협회 등 관련 기관의 철저한 관리·감독 아래 안전성 검토와 진단을 실시한다.

관련 규정 준수와 체계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주민 우려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시는 이번 투자 유치를 위해 부지 타당성 조사, 생태·자연도 등급 조정 등 기업 입지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섰다.

기업 맞춤형 조례 마련, 투자 대비 지역경제 파급효과 분석, 시민 궁금증 해소 노력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힘써왔다.

앞서 시는 국가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 선정과 드론 특별자유화 구역 지정을 기반으로 안정면 비상 활주로 일대를 드론 기업 집적지로 육성하고 있다.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드론 산업과 방위산업 간 연계를 확대해 산업 생태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부시장)은 "이번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 투자유치는 방산이라는 국가 핵심산업을 지역에 뿌리내리는 성과"라며 "기업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정모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 대표이사는 "영주시는 교통과 입지 조건, 적극적인 행정 지원 등 방산 제조업에 최적의 환경을 갖춘 도시"라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안전하고 혁신적인 공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