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오세훈 "동서울터미널, 강북 전성시대 이끌 교통허브로"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5 14:45

수정 2025.12.15 14:23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서울 광진구 동서울터미널 앞에서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향후 추진 일정과 계획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서울 광진구 동서울터미널 앞에서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향후 추진 일정과 계획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동북지역 교통 관문인 광진구 구의동 '동서울터미널'을 찾아 '다시, 강북 전성시대' 프로젝트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내년 공사를 시작해 2031년이면 지상·지하 46층 규모의 복합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시는 15일 오 시장이 '동서울터미널'을 방문해 노후 시설 및 교통상황 등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향후 추진 일정과 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1987년 문을 연 '동서울터미널'은 하루 110여 개 노선, 평균 1000대가 넘는 버스가 드나드는 동북지역의 교통 관문이다. 38년간 운영을 이어오며 시설은 노후됐고 주변 교통체증도 심각한 상황이 됐다.



서울시는 동서울터미널을 여객터미널 기능을 넘어 교통·업무·판매·문화 등 복합개발시설로 현대화할 계획이다. 지난 5월 28일 '제9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동서울터미널 부지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은 향후 교통영향평가, 건축심의, 건축허가 등 개별 인허가 및 행정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르면 2026년 말 착공해 2031년 공사를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오 시장은 "사전협상을 통해 시설 노후화, 극심한 교통체증 등 다양한 문제를 겪고 있는 동서울터미널이 한강을 품은 39층의 광역교통허브로 재탄생해 서울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세금을 사용하지 않고 공공기여로 주변 지역의 고질적 교통여건을 개선하고 강변역 등 노후 기반시설을 개선하게 된다"며 "민간의 개발이득을 시민에게 돌려주는 '슬기로운 개발'의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서울터미널은 지하 7층~지상 39층, 연면적 36만3000㎡의 초대형 규모로 새롭게 조성된다. 여객터미널·환승센터 등 터미널 기능을 지하에 조성해 교통혼잡과 공기 오염을 최소화하고, 지상은 한강변을 조망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민다. 규모도 현재의 120% 이상 확보해 혼잡을 크게 줄일 계획이다. 공중부에는 상업·업무·문화시설 등을 배치한다.

용적률 상향에 따른 민간 개발이득은 사전협상 제도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지역과 시민을 위한 공공시설에 투입한다.

먼저 옥상에는 한강과 서울의 파노라마 뷰를 즐길 수 있는 전망대가 들어선다. 가로변에 복잡하게 설치돼 있던 광역버스정류장은 동서울터미널 지하로 옮기고 터미널과 강변북로를 잇는 직결램프를 신설해 교통정체·매연 등 피해를 줄인다.

한강~강변역은 보행데크로 연결하고, 지하철 2호선 강벽역사의 외벽도 리모델링을 거칠 예정이다. 고가 하부광장 등에 녹색 쉼터를 조성하고 구의 유수지 방재성능 고도화도 추진한다.

동서울터미널 공사 중에는 테크노마트 시설을 임시터미널로 활용한다. 지상 하역장을 임시 승차장으로, 지하 공실을 대합실로 활용하는 등 구체적인 운영방안을 마련해 테크노마트 활성화는 물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노후화된 동서울터미널을 여객·업무·판매·문화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혁신적인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강북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복합교통허브를 조성하겠다"며 "교통 인프라를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 복합문화단지 조성으로 '다시, 강북전성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