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내년 1월부터 청계천로가 다시 보행자를 위한 공간으로 돌아온다. 지난 7월 12일부터 '차 없는 거리 정책효과 모니터링'을 위해 한시적으로 운영이 중단됐던 '청계천로 차 없는 거리' 차량 통행이 12월 31일부로 종료된다.
서울시는 오는 2026년 1월 1일 00시부터 청계천 북측 청계2가 교차로~광교 교차로 구간(450m)에서 '차 없는 거리' 운영을 재개한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일시 정지 기간 중 상권.보행량 등 영향을 종합 분석해 내년 상반기 내 해당 구간 운영 방향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차 없는 거리' 운영 재개로 오는 1일부터 청계천 북측 청계2가 교차로~광교 교차로는 토요일 14시~일요일 22시, 공휴일 10시~22시 차량 통행이 금지된다.
지난 2005년 시작된 '청계천로 차 없는 거리'는 자동차 통행을 물리·시간적으로 제한해 보행 쾌적성과 안전성을 높여 보행 활성화를 유도하는 정책이다. 청계천로에서는 매출 감소 등을 이유로 주변 상인 등의 해제 건의가 잇따르며 정확한 효과 분석 후 방향을 결정하기 위해 '차 없는 거리' 운영을 일시 정지했다.
지난 7월부터 12월까지 시는 '차 없는 거리' 영향에 대한 객관적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간을 가졌다. 시는 일시 정지 기간 중 수집한 관철동 인근 데이터를 토대로 차 없는 거리 운영 전·후를 비교할 계획이다.
시는 내달부터 청계천로 관철동 구간 차 없는 거리 운영을 재개, 일시 정지 기간 상권 매출뿐 아니라 보행량 데이터를 분석하고 전문가·자치구 등 의견 수렴 과정을 통해 효과를 검토해 운영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도심 대표 보행거리로 자리 잡은 '청계천로 차 없는 거리'는 통행에 대한 인식을 자동차에서 보행 중심으로 전환하는 마중물이 됐다"며 "상징성을 가진 정책인 만큼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 보고 다양한 의견 청취, 현장 분석 등을 토대로 합리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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