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언급으로 기본계획 재수립 발표 늦추기로
신항만 두고 김제·군산 갈등…MP에서 과감히 제외
[전주=뉴시스]최정규 기자 = 새만금개발청이 새만금 기본계획(MP) 재수립을 멈추고, 최근 갈등이 심화된 새만금신항만과 관련된 내용을 빼기로 결정했다.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은 15일 전북도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통령과의 업무보고에서 나온 내용을 토대로 MP 재수립 발표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MP 재수립 발표 시안을 늦추겠다고 언급했다.
김 청장은 "취임 당시 새만금 기본계획을 완성하겠다고 말을 했는데 대통령의 언급을 담아 재수립을 재검토하기로 했다"면서 "특히 보고 주체 대상인 새만금위원회도 구성이 안되어 있어 보고 대상도 없어 향후 기본계획에 대한 향후 일정을 잡겠다"고 했다.
대통령이 언급한 새만금사업의 희망고문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그는 "현재 목표연도가 2050년으로 되어있는데 사업을 책임지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책임감이 떨어지는 목표 연도라고 생각된다"면서 "언제라고 당장 언급할수 없지만 목표 연도를 앞당겨 이후는 여백으로 남겨 놓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이번 MP 재수립 수정 과정에서 새만금신항만에 관련된 내용을 제외하겠다고도 했다. 최근 새만금신항만을 두고 관할권 다툼을 하는 군산과 김제를 의식해서다.
새만금개발청은 최근 새만금 기본계획 변경안에 신항을 제3 산업 거점으로 김제시 관할 지역과 함께 배치한 것을 두고 군산시가 반발하고 있어서다. 반면 김제시는 이를 환영하는 입장을 내놔 신항만을 놓고 지역 갈등이 다시 촉발하는 모양새다.
김 청장은 "새만금청은 중앙부처로서 지자체 간 갈등에 개입할 권한도 없고 개입해서도 안된다"면서 "오해의 여지가 없게 하기 위해 이번 기본계획에 신항만을 넣지 않겠다. 또 기본계획을 짜면서 권역부분 내용은 행정구역과 별개라는 점을 분명히 못을 박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국토교통부 업무 보고에서 새만금 일대 개발과 관련해 "30년째 (개발)하고 있는데 일종의 희망고문"이라며 "현실적으로 가능한 부분을 이제는 정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jk9714@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