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주병기 공정위원장 "외국 기업 차별, 불필요한 장벽 없애겠다"

정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5 15:44

수정 2025.12.15 15:43

주병기, 주한미국상회의소 초청 정책간담회 참석
"외국 사업자들과 직접 소통 확대...공정경쟁 환경 조성할 것"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 겸 대표이사(왼쪽)와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래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의 공정거래위원장 초청 정책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 겸 대표이사(왼쪽)와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래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의 공정거래위원장 초청 정책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법 집행 과정에서 국내외 기업을 차별하지 않는 원칙을 지켜 외국 기업들이 차별당하거나 불필요한 장벽에 직면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15일 서울 용산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초청으로 열린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11월 제임스 김 암참 회장과의 만남 이후 성사된 자리로, 주 위원장이 직접 공정거래위원회의 정책 방향을 기업들에 설명하는 강연 형식으로 진행됐다.

주 위원장은 이날 '21세기 대전환과 공정거래정책'을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디지털 전환기에는 혁신에 대한 적정한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공정한 경쟁 질서를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경쟁이 촉진되고, 혁신이 새로운 산업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정거래 정책의 주요 추진 방향으로 △중소상공인의 경영애로 해소 및 상생질서 확립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공정경쟁 체계 구축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소비환경 조성 △공정경제를 뒷받침하는 인프라 구축 등을 제시했다.

주 위원장은, "세계 경제는 이미 깊게 연결된 하나의 생태계로 움직이고 있다.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 기반 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은 시장의 경계를 허물었고, 이에 따라 경쟁정책 역시 새로운 시각과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글로벌 기업과 공정위가 꾸준히 소통하는 것은 결국 우리 국민과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함께 높이는 길"이라며, "외국 사업자들과의 직접적 소통을 확대해 정책의 예측 가능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글로벌 기업과 국내 시장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공정경쟁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임스 김 암창 회장 겸 대표이사는 "한국은 특히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글로벌 리더십을 한 단계 더 강화할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혁신을 뒷받침하면서도 투명성과 신뢰를 높일 수 있는 정책 환경이 필요하며, 공정위가 공정한 경쟁 질서를 구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주 위원장이 투명성 제고와 민관 협력 강화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암참은 공정위와 긴밀히 협력해 한국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경쟁력 있는 비즈니스 환경을 갖춰 나가도록 적극 지원할 것" 이라고 밝혔다.

암참은 1953년 대한민국과 미합중국 상호 간의 투자와 교역 증진을 목적으로 설립된 국내 최대 규모의 외국상의다.
한·미 상호 호혜적인 관계를 지속·발전시키고, 양국간의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해 한국 경제 각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800여 개 회원사의 활동을 지원해 오고 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