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바다에 소형 원전 띄운다"…삼성重, 플로팅 SMR 플랫폼 개발

뉴스1

입력 2025.12.15 14:34

수정 2025.12.15 14:34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FSMR 이미지(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FSMR 이미지(삼성중공업 제공)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삼성중공업(010140)이 다양한 방식의 소형모듈원자로(SMR) 탑재가 가능한 부유식 해상 원자력발전 플랫폼 'FSMR(플로팅 SMR)'을 개발했다.

삼성중공업은 미국선급(ABS)으로부터 'SMART 100' 2기를 탑재한 FSMR의 개념설계 인증(AIP)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

'SMART 100'은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이 개발해 지난해 9월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표준설계 인증을 받은 일체형 SMR이다.

이번 인증에서 삼성중공업은 △SMR과 부유체 통합 △원자력 발전설비 종합 설계 △다중 방벽 원자로 격납용기 개발을 담당했다. KAERI는 육상용 SMR SMART 100을 해상용으로 전환하는 과제를 수행했다.



이번에 개발한 FSMR은 다양한 종류의 SMR을 탑재할 수 있는 범용적인 부유식 원자력설비 모델이라 상용화에 유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원자로와 발전설비를 기능별로 분리해 그룹화한 뒤 배치하는 이른바 '구획 설계'를 적용, SMR 배치 구획만 설계를 변경해 다양한 종류의 SMR을 적용할 수 있다.


또 부유식 원자력 발전설비의 핵심 구성 요소인 원자로와 안전 시스템을 하나의 격납 용기 내에 모듈화 해 안전성을 높였다. 격납 용기 내 SMR을 배치해 선상 탑재 전 육상에서 테스트를 할 수 있어 공기 단축도 가능하다.


안영규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 부사장은 "이번 인증은 해상원자력발전 시장 개척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삼성중공업이 자랑하는 플로팅 기술로 안전하고 경제적인 해상 원전기술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