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5일 리부트 앨범으로 발매
15일 앨범 기획사 제스토리에 따르면, '우리 노래 전시회'가 리부트(Reboot) 앨범으로 내년 1월5일 나온다.
'우리 노래 전시회'는 지난 1985년 그룹 사운드 '들국화' 멤버 최성원이 기획, 한국 대중음악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든 프로젝트다. 올해가 발표 40주년인 셈이다. 한국 언더그라운드 음악의 신호탄으로 평가 받는다.
최성원은 다수의 뮤지션들이 참여한 이 명반들에 실린 주요 곡들의 창작자이자 프로듀서였다. 해당 컴필레이션 음반은 1991년 4집 '우리노래전시회4' 이후로 나오지 않았다.
최성원은 이번에도 '우리 노래 전시회' 총괄 프로듀싱을 맡았다. 여러 명의 개성 강한 아티스트들이 옴니버스 방식, 컴필레이션 앨범으로 참여했다.
제스토리는 "특히 최성원은 지난 40년 동안 한국 대중음악이 K-팝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문화 흐름을 만들어낸 것에 대해 후배 뮤지션들에게 깊은 감사와 경의를 밝혀왔다"고 귀띔했다.
최성원은 "젊은 후배들이 세계를 움직이는 K-컬처에 크게 기여했다"며 그 헌정의 마음을 이번 앨범에 담았다.
최성원은 이에 따라 아이돌·밴드·솔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후배 뮤지션 100명에게 리부트 앨범과 함께 선물, 그리고 감사편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최성원이 놀이처럼 시작한 '우리노래전시회' 만들기의 결실은 사실 꽤 알찼다. 1985년 당대의 스타일과는 전혀 다른 낯선 소리로 세상에 나왔던 1집은 문화적으로 신선한 감흥을 줬고, 앨범 또한 큰 성과를 거뒀다. 이광조, 전인권(들국화), 시인과 촌장(하덕규·함춘호), 조동익, 장필순, 이병우, 박학기,김현철 등 여러 면에서 차원이 다른 새로운 뮤지션의 행보에 든든한 발판이 돼 주기도 했다.
최성원은 "노랫말도 멜로디도 보컬의 창법들도 기성의 것들과는 확연히 구별됐다. 사랑, 이별, 향수, 희망과 같은 당대의 음악 주제들과도 섞이지 않았다. 40년이 지난 요즘의 젊은 뮤지션들 중에도 그 감수성을 내려받은 이들이 있으니 어쩌면 '우리노래전시회'는 '오래된 미래'의 음악이었는지도 모른다"고 특기했다.
LP와 디지털 음원으로 발매되는 앨범의 주제는 '삶과 생각'이다.
LP 음반의 사이드A에는 '다시 서울로'(가수 레이디 온 더 힐(Lady On the Hill)), '서귀포 돌고래'(가수 오연준), '아주 조금만'(가수 인태은), '한라산-독수리를 보내며'(가수 방승철), '기억해둔 제주'(가수 정유진)가 실린다. 사이드B에는 '가을 꽃에게'(가수 김훨), '생각은 자유'(듀오 '여유와 설빈'), '주막에서'(가수 박환), '사람의 풍경'(가수 데보라), '딱좋은 하루'(가수 한가은), '그댄 왠지 달라요'(가수 양지원) 등 모두 11곡이 실렸다.
최성원, 류권하, 방승철, 이재정 등은 작곡자로, 유용기, 최선영 등은 노랫말로 참여했다.
신현준 음악평론가(성공회대 교수)는 "한시절을 깨웠던 언더그라운드 음악사의 기념비적 시작이 40년만에 엉뚱하고 우아하게 되돌아왔다. '제주도의 푸른밤'에서 '다시 서울로'로 이어지는 삶의 성찰을 포크의 서정, 팝의 세련미, 인디의 감성으로 다채롭게 수놓았다. 이시대 거장이 지휘한 감각적인 전시, 듣는이에게 '딱 좋은 하루'를 선사하는 필살의 키워드, 사십년 오감도"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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