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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훈 과기부총리 'AI 거품론' 정면 반박…"투자 지속될 것"

뉴스1

입력 2025.12.15 15:01

수정 2025.12.15 15:01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2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에서 2026년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업무계획 보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12/뉴스1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2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에서 2026년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업무계획 보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12/뉴스1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인공지능(AI) 거품은 안 온다"며 최근 불거진 'AI 거품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배 부총리는 정부와 민간 기업이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등 의지를 나타내고, 이를 통해 만들어질 성과가 가시화돼 AI 생태계가 활성화되면 AI 분야 투자가 지속될 거라고 강조했다.

배 부총리는 15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진행된 '2025년 과기정통부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AI 거품론은 최근 미국 월가 등 투자 시장을 중심으로 불거져 나오고 있다. AI 기술 기업 가치가 치솟고 관련 투자 지출이 급증한 데 비해 실제 수익성은 이를 뒷받침하지 않아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를 두고 배 부총리는 "기업 입장에서 데이터나 인프라 등 투자가 워낙 많이 들어가다 보니 효용성 얘기가 나오고, AI 투자를 어느 정도 하는 게 맞는지 주저하는 게 있었다"며 "정부 의지와 투자만 갖고 AI를 만들 수 없는데 그동안 움직이지 않던 민간에서 GPU 26만 장 확보에 함께 나선 점이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가 지금의 투자를 사업적·연구 성과로 만들고 이를 통해 잠재 경제 성장률을 3% 이상 높인다면 AI 투자는 계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의 AI 투자 열기가 일부 글로벌 업체들의 독점으로 이어질 거라는 우려에는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중심으로 내년부터 성과를 만들어 AI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취임 152일을 맞은 배 부총리는 올해 성과와 내년 비전으로도 AI를 강조했다. 배 부총리는 "총알과 총이 없는데 전쟁에 나갈 수 없다.
AI 컴퓨팅 인프라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GPU 확보에 최선을 다했다"며 "공공이 마중물 역할을 하고, 해외 협력을 통해 글로벌 AI 생태계 기반을 차질 없이 다지겠다"고 말했다.

배 부총리는 내년에는 현재 계획한 일들을 빠르게 실행하는 '속도감'을 화두로 발로 뛰겠다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가 AI 분야에만 집중하고 기초과학 분야를 등한시하는 것 아냐는 지적에는 "AI로 양자, 바이오 등 여러 과학기술 분야를 혁신시킬 수 있다는 확신 있다"며 "지금까지는 그 정도로 활용할 수 있는 수준의 AI가 없었기 때문에 혁신을 하지 못했는데, 2026년에는 이 같은 틀을 다지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