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445회 도의회 개회사…추경 심사
"박진경 대령, 국가유공자 등록은 역사적 퇴행"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은 15일 "2025년은 도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힘으로 민주주의를 굳건히 지켜낸 뜻깊은 해였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이날 올해 마지막 회기인 제445회 제주도의회(임시회) 개회사에서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비상계엄 상황 속에서도 도민 여러분은 흔들림 없이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하며 '빛의 혁명'을 만들어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또한 올해는 4·3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해"라며 "오랜 세월 진실을 증언해 온 유족과 도민, 역사를 기록하고 알린 학계와 시민사회 모두의 헌신과 노력이 이러한 성취를 가능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최근 국가보훈부가 4·3 당시 양민 학살 작전을 지휘한 박진경 대령을 국가유공자로 등록한 데 대해선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 이는 역사적 정의를 거스르는 명백한 퇴행이며 도민과 유족에게 또다시 상처를 입히는 매우 부적절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진경 대령에 대한 국가유공자 지정 취소를 강력히 요청한다"며 "아울러 이러한 유사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도와 국회, 유관기관과 함께 4·3특별법 개정 등 제도적 보완을 위해 힘을 모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도의회는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 닷새간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회기에서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이 제출한 올해 마지막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한다.
도는 기정예산 대비 1.52%(1245억원) 감소한 8조665억원 규모, 도교육청은 2.90%(473억원) 줄어든 1조5854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제출했다.
이와 함께 의원발의 의안 33건, 도지사 제출 의안 41건, 교육감 제출 의안 3건을 포함한 총 77건의 안건에 대한 심의도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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