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3년 만에 최고 폭으로 상승했다.
은행연합회는 지난 11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2.81%를 기록해 전월 대비 0.24%포인트(p) 상승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10월(0.03%p), 11월(0.05%p)에 이어 3개월 연속 상승이자, 2022년 11월(0.36%p) 상승 이후 3년 만에 최고 폭의 상승이다.
다만 같은 기간 잔액 기준 코픽스는 잔액 기준 2.83%로 전월 대비 0.01%p 하락했다. 신 잔액 기준은 2.48%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의 자금조달 금리를 가중 평균해 산출한 '자금 조달 비용 지수'다. 코픽스가 오르면 은행이 많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한다는 의미이고, 코픽스가 떨어지면 은행이 더 싼 값에 자금을 조달했다는 것을 뜻한다.
코픽스가 대폭 상승한 건 최근 시장금리 상승으로 은행권이 예금금리를 속속 올린 영향으로 보인다. 정기 예금은 코픽스의 75~80%를 차지해 코픽스 등락에 절대적인 영향을 준다.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
은행연합회는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시장금리 변동)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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