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KR, 극지해역 운항 선박 안전성 제고...'폴라코드' 기반 기술검토 서비스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5 15:18

수정 2025.12.15 15:18

한국선급(KR) 사옥 전경. KR 제공
한국선급(KR) 사옥 전경. KR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선급(KR)은 '극지해역 운항 선박에 대한 국제 코드(Polar Code)'에 기반한 기술검토 서비스 'KR-POLAR ASSIST'를 구축하고, 오는 2026년 1월 1일부터 공식 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KR에 따르면 최근 기후 변화와 글로벌 물류 다변화에 따라 북극항로 활용 가능성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Polar Code는 국제해사기구(IMO)가 극지해역의 안전 확보와 환경 보호를 위해 제정한 국제 기준으로, 빙해 환경과 저온 조건 등 극지 특유의 위험요인을 고려해 선박을 운용하는 선주가 운항평가를 수행하고 극지해역 운항 매뉴얼(PWOM)을 작성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극지 운항 경험과 참고자료가 제한적이어서 선주들이 이러한 의무를 자체적으로 이행하는 데에는 실무적 어려움이 따른다. 더불어 정부가 북극항로 개척과 극지해역 운항 활성화를 주요 정책 과제로 추진하고 있어, 산업계 전반에서는 Polar Code 이행을 위한 체계적 지원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KR은 선사들의 국제협약 이행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하고 극지 운항 준비에 필요한 기술적 지원을 강화하고자 이번 Polar Code 기반 기술검토 서비스를 마련했다.

이 서비스는 선박별 Polar Code 적용 요건 분석, 극지해역 운항 위험요소 식별, 극지해역 운항 매뉴얼 작성 가이드라인을 포함하는 종합적인 기술검토로 구성된다.

KR은 대상 선박과 운항 예정 해역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선박별 Polar Code 적용 요건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보고서를 제공, 선주가 극지해역 운항 시 예상되는 위험요인과 경감조치를 명확히 파악하고 보다 신뢰성 있는 운항평가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선주 요청 시 KR 전문 인력이 참여하는 위험요소 식별(HAZID) 워크숍을 열고, 극지해역 운항 중 발생 가능한 다양한 위험요소를 식별하고, 대응 방안을 도출한다. 해당 결과를 정리한 HAZID 보고서는 운항평가 수행뿐 아니라 극지해역 운항 매뉴얼 작성 시에도 근거 자료로 활용된다.

아울러 Polar Code에서 요구하는 극지해역 운항 매뉴얼의 구성 요건을 반영한 KR 가이드라인을 제공해 선주가 극지해역 운항 매뉴얼을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KR 김경복 부사장은 “이번 Polar Code 기반 기술검토 서비스는 극지해역 운항 선박의 안전성 제고와 고객의 협약 이행 부담 완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KR은 앞으로도 산업계의 요구에 부응하는 협약 기반 기술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비스의 상세 구성과 신청 절차는 2026년 1월 1일 KR 공식 홈페이지에 신설될 안내 페이지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