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1) 박종명 기자 = 대전도시철도 1호선 22개 역사의 노후 에스컬레이터에 대한 교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전시의회 김민숙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15일 열린 제291회 정례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대전 도시철도 에스컬레이터는 개통 후 20년이 지나 내구연한을 초과했다"며 "시민의 안전과 직결된 시설임에도 교체 속도가 지나치게 더디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8년 대전역에서 발생한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를 예로 들며 "당시 고장으로 이용객 30명이 부상을 입었다"며 "점검 결과 허위 입력 등 관리 부실이 사고의 원인이 되었던 만큼 노후 설비를 방치할 경우 유사한 사고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현재 대전 도시철도 1호선 역사에는 총 168대의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돼 있지만 이 중 교체가 완료된 것은 13대에 불과하다. 대전교통공사의 계획대로라면 전체 교체까지 20년 이상이 소요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김 의원은 "2023년 한 해에만 335건, 최근 2년간 연평균 135건이 넘는 고장이 발생했다"며 "전체 교체에 500억 원 이상이 소요되지만 시민의 안전은 비용으로 따질 수 없는만큼 시가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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