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이 관람객 600만 명 돌파를 기념해 특별공연을 연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용산 개관 20주년과 관람객 600만 명 돌파를 기념해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함께 박물관문화향연 특별공연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공연 제목은 '우리가 서로 알 수 없었던 시간 '삶의 무도회''로, 오는 17일과 20일 서울 용산구 박물관 내 '역사의 길'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김아라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원로 배우 박정자를 비롯해 김선화·강만홍 등이 출연한다. 20여 명의 출연진은 별도의 무대 없이 박물관의 공간 곳곳을 오가며 연기를 펼쳐, 관람객이 자연스럽게 공연에 스며들도록 구성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오스트리아 출신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페터 한트케의 희곡 '우리가 서로 알 수 없었던 시간'(A Time When We Didn't Know Each Other)을 한국적 정서로 재해석한 작품"이라며 "전시관 입구에서 관람객과 배우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경계 없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올해 국립중앙박물관은 개관 이래 가장 많은 관람객을 맞이한 특별한 해"라며 "박물관은 앞으로 매력적인 전시와 더불어 다양한 문화가 살아 숨 쉬고 서로 교감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한편 박물관은 지난 11일 연간 누적 관람객 600만 명을 넘어섰다. 미술 전문 매체 '아트 뉴스페이퍼'가 집계한 2024년 세계 박물관 관람객 조사에 따르면, 국립중앙박물관의 관람객 수는 루브르박물관, 바티칸박물관, 영국박물관에 이어 세계 4위 수준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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