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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렌터카, 전기차 온실가스 1921t 감축..업계 최초·국내 최대 규모 인정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5 15:35

수정 2025.12.15 15:35

국토교통부 인증, 렌터카 업계 친환경 전환 선도
엄격한 기준 통과해 인정 받아
SK렌터카 "원천 기술로 개발한 차량 관리 솔루션 스마트링크로 친환경 지속 강화"
SK렌터카, 전기차 온실가스 1921t 감축..업계 최초·국내 최대 규모 인정

[파이낸셜뉴스] SK렌터카는 '전기차 활용 온실가스 배출권 외부사업(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에서 국토교통부로부터 사업 첫 해 1921t CO₂-eq(이산화탄소 환산 t)의 순 감축량을 인증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승용 전기차의 실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감축 효과를 확인받은 국내 최대 규모이자 업계 최초의 사례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의 첫 해 감축량을 공식 인증 받은 SK렌터카의 해당 사업은 SK렌터카와 SK텔레콤이 2023년 9월 공동 추진해 국토부 승인을 받은 프로젝트다. 이번 인증은 지난 4월 국토부 평가 승인에 이어 이달 기후에너지환경부의 배출량 인증위원회 최종 심의를 통과했다.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은 온실가스 배출 규제 대상이 아닌 기업도 자발적 감축 활동을 통해 성과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마련된 제도로, 확보한 감축 실적은 상쇄배출권으로 전환돼 배출권 시장에서 거래된다.



이번 검증 대상에는 GV60, EV6, EV9, 아이오닉5·6, 테슬라 모델3·모델Y 등 전기차 12종이 포함됐다.

SK렌터카는 독자 개발한 차량 관리 솔루션 '스마트링크'를 통해 주행거리, 배터리 사용량, 충전 이력 등 실주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했다. 해당 데이터가 검증 과정에서 객관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렌터카는 엄격한 검증 기준을 적용해 감축량을 산정했다는 설명이다.

SK렌터카가 순수감축량으로 인정받은 1921t CO₂-eq는 전기차를 활용한 외부사업 중 1년 감축량 기준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이 실적 중 81.6%는 SK렌터카, 나머지 18.4%는 SK텔레콤의 감축분으로 배분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2035년까지 수송부문에서 2018년 대비 약 60% 이상의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제시한 상황에서 전기차 등 친환경차 전환은 필수 과제가 됐다"면서 "전기차 보급과 충전 인프라 지원이 강화되면서 전환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배출권 거래시장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인증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 둔화 속에서도 SK렌터카가 뚝심 있게 사업을 지속 추진해 온 결과로, '스마트링크'가 수집한 데이터가 정부 인증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받아 그 기술력과 신뢰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SK렌터카 관계자는 "가상이 아닌 실제 운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감축 효과를 정부로부터 확인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스마트링크'와 전기차 운영 역량을 더욱 고도화해 회사의 데이터 기반 사업과 친환경 사업의 신뢰성과 실효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