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대통령실

李대통령, 라오스 정상과 오찬…"새 30년 힘차게 열어가자"

뉴스1

입력 2025.12.15 15:37

수정 2025.12.15 15:37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 내외를 만나 "저와 통룬 주석은 오늘 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양국 관계의 새로운 30년을 힘차게 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을 공유하거나, 양국 국민 간 비슷한 음식 문화를 거론하며 친근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통룬 주석 내외와 공식 오찬을 가졌다. 올해는 한국과 라오스의 재수교 30주년이다. 오찬에는 김혜경 여사와 강훈식 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환영사를 통해 "올해는 대한민국과 라오인민민주공화국(라오스)의 재수교 30주년이자 대한민국의 광복 80주년, 라오스의 건국 5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 대통령은 "라오스 국민들은 수천년간 메콩강을 터전으로 삶을 일구며 끈기 있게 발전해 왔다"며 "한국도 전쟁의 폐허를 딛고 국가 발전과 경제성장 이뤄냈다. 농촌 개발, 재해방지, 보건 등 분야에서 통룬 주석이 이끄는 라오스 발전 과정에 함께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라오스는 2030년까지 중위소득국에 진입하고 내륙연계 국가로 발전한다는 비전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참으로 멋진 비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런 발상이 초등학교 때 6㎞를 걸어 다니는 어려움을 이겨내고 학업을 이어가며 라오스 지도자가 된 통룬 주석의 경험과 통찰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며 "6㎞를 걸어서 학교에 다닌 것은 저하고 많이 닮았다"고 웃어 보였다.

이 대통령은 "라오스는 내륙 국가임을 오히려 기회로 만들었다. 대한민국이 반도국이라는 위기를 기회로 만든 것과 닮았다"며 "양국 국민이 음식을 비슷하게 좋아한다. 국가가 성장 발전하는 데, 일할 때 독하게 해야 하는데 매운 고추를 먹는다는 측면에서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통룬 주석은 오찬사를 통해 "오늘 오전에 이뤄진 회담 결과를 만족스럽고 높이 평가한다"며 "라오스와 대한민국 간의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은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 눈부신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며 "한국의 개발 경험은 세계 여러 나라들에 이정표가 되고 있고 라오스에도 좋은 교훈이 되고 있다"고 했다.


통룬 주석은 "대한민국은 라오스의 개발 협력 파트너의 중요한 국가"라며 "한국 정부의 무상원조 사업들이 라오스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고 앞으로도 라오스 경제발전을 하는 데 있어서 장기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