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 내외를 위한 공식 오찬을 열고 한·라오스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심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찬 환영사에서 "올해는 대한민국과 라오인민민주공화국의 재수교 30주년이자 대한민국 광복 80주년, 라오인민민주공화국 건국 5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해"라며 "저와 주석님은 오늘 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양국 관계의 새로운 30년을 힘차게 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0년간 양국의 교역액은 약 20배 증가했고, 연간 인적 교류는 역대 최고치인 약 24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며 "약 1만6000명의 라오스 노동자와 200명 이상의 라오스 유학생들이 한국에서 함께하고 있다. 국가 간 관계도 결국 사람 간 관계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개발협력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한국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성장한 경험을 바탕으로 농촌 개발, 재해 방지, 보건 등 분야에서 라오스 발전 과정에 함께하고자 한다"며 "메콩강변 종합관리 사업, 아동 전문 병원 등 한국의 지원이 라오스 국민들의 삶을 바꾸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라오스는 2030년까지 중위소득국에 진입하고 내륙연계 국가로 발전한다는 비전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내륙 국가의 제약을 교통·물류 허브라는 기회로 바꾸는 통룬 주석님의 비전은 매우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대한민국도 반도 국가라는 조건을 기회로 만든 만큼 양국은 한계를 기회로 전환한다는 점에서 닮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부처님께서 '좋은 도반을 만나는 것은 수행의 모든 것을 이룬 것과 같다'고 말씀하셨다"며 "앞으로 또 다른 30년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 속에서 한국과 라오스가 좋은 도반으로서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길 기대한다"고 건배를 제의했다.
통룬 시술릿 주석은 답사에서 "라오인민민주공화국 고위 대표단을 이끌고 대한민국을 공식 방문하게 돼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게 된 것은 앞으로 우호와 협력을 더욱 심화·확대해 나가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라오스의 중요한 개발협력 파트너"라며 "인적자원 개발, 보건·의료, 인프라 확충, 불발탄 제거 등 한국의 원조가 라오스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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