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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털린 내 정보 찾기' 10만명 몰려

뉴스1

입력 2025.12.15 15:49

수정 2025.12.15 15:49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쿠팡 본사 모습. 2025.12.9/뉴스1 ⓒ News1 이호윤 기자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쿠팡 본사 모습. 2025.12.9/뉴스1 ⓒ News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고객 개인정보 3370만 건이 유출된 쿠팡 사태 이후 자신의 개인정보가 해커에 의해 유통되고 있는지 확인하려는 수요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1일까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운영하는 '털린 내 정보 찾기' 서비스에 총 10만 7802명의 이용자가 몰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이용자 수(1만 3200명) 대비 8.2배 증가한 수치다.

이는 신청인의 계정 정보(ID·패스워드)가 다크웹 상에서 유통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신청자는 하루 최대 30개 계정의 정보유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유출 사실이 확인될 경우 안전한 비밀번호 설정 방법 및 보안 지침, 웹사이트 회원탈퇴 서비스 등이 함께 안내된다 .

개인정보 도용 등 2차 피해를 예방하려는 시도 역시 크게 늘었다.

이정헌 의원이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같은 기간 KAIT 엠세이퍼 (Msafer)에선 '가입 사실 현황 조회' 서비스 신청이 31만 3362건 몰렸다. '이동전화 가입 제한 서비스' 신청은 46만 2682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19%, 273% 증가한 수치다 .

가입 사실 현황조회는 본인 명의로 개통된 모든 이동통신 및 유선통신 가입 내역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본인이 모르는 사이 통신 회선이 개통됐는지 여부를 확인할 때 사용할 수 있다.

이동전화 가입 제한 서비스는 명의도용 등으로 인한 범죄를 막기 위해 사전에 통신사별로 개통 제한을 설정하는 서비스다.
최근 대포폰 적발 건수가 급증(2020년 8923건 → 2024년 9만7399건)할 때도 필수 개인정보 보호 수단으로써 활용됐다.

이정헌 의원은 "쿠팡 사태 이후 국민 불안이 커지면서 각 기관을 통한 민원 및 신고 건수가 전반적으로 급증하고 있다"며 "쿠팡은 침묵으로 일관할 것이 아니라 투명한 정보 공개와 실질적인 후속 보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과징금을 포함해 강화한 제재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국회 역시 이를 뒷받침할 입법과 제도 개선을 조속히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