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국힘 싱크탱크 "팬덤 정치, 유행 아닌 현실…건강한 민주주의 자원으로"

뉴스1

입력 2025.12.15 16:00

수정 2025.12.15 16:00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소상공인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1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소상공인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1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국민의힘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은 15일 '팬덤 현상'에 대해 "유행이 아닌 구조적 현실"이라며 "건강한 민주주의 자원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장우 여의도연구원 연구위원은 '케이(K)팝 팬덤과 정치 팬덤의 참여행동 분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정치 팬덤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문파' '개딸' '위드후니' 등을 언급하며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2030 여성과 청년층의 정치 참여를 확대하는 긍정적 효과와 함께 문자폭탄, 내부 비판 세력 공격 등 과열된 충성 경쟁으로 당내 민주주의 왜곡과 정치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부정적 측면도 노출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문화 팬덤이 연대와 즐거움, 자부심 같은 긍정적 감정을 중심으로 초당파적 참여를 이끄는 반면, 정치 팬덤은 특정 정치인에 대한 과도한 사랑과 상대 진영에 대한 강한 분노와 혐오가 결합해 파당적 결속집단으로 변질될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위원은 팬덤 정치를 '일시적 유행이 아닌 구조적 현실'로 규정했다.

그는 "이를 건강한 민주주의 자원으로 전환하기 위해 정당과 국회가 온라인 숙의 프로그램 등 당원 참여 채널을 확대해 팬덤의 에너지를 장외 충성 경쟁이 아닌 정책 논의로 흡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가짜뉴스, 혐오표현, 문자폭탄에 대한 소셜미디어 행동강령과 징계 원칙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그는 "팬덤을 악마화하거나 단순한 표 계산 수단으로만 활용하는 방식으로는 팬덤 정치의 부작용을 줄일 수 없고, 참여 에너지의 순기능도 살릴 수 없다"고 말했다.


조승환 여의도연구원장은 "정당, 정부, 시민사회, 플랫폼이 함께 새로운 규칙을 만들고 팬덤과 소통하는 민주주의 운영 모델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