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경찰, 카카오 사옥 폭발물 의심 신고에 수색…"특이사항 없어"(종합3보)

뉴스1

입력 2025.12.15 16:23

수정 2025.12.15 16:23

15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경찰 관계자들이 건물을 통제하고 있다. 이날 카카오 사옥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성 메시지가 접수돼 카카오는 전 직원을 재택근무로 긴급 전환했다. 2025.12.1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15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경찰 관계자들이 건물을 통제하고 있다. 이날 카카오 사옥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성 메시지가 접수돼 카카오는 전 직원을 재택근무로 긴급 전환했다. 2025.12.1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카카오 판교 아지트
카카오 판교 아지트


(서울·성남=뉴스1) 유재규 김정현 김민재 기자 = 카카오 판교아지트 건물에 사제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에 경찰이 수색 작전을 벌였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15일 경기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2시40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소재 카카오 판교 아지트 건물 전층을 대상으로 수색 작전을 벌였다.

수색결과,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통제됐던 건물 출입 및 주변 통행도 현재는 해제됐다.

수색 작전에는 분당서를 포함해 분당소방서, 15비행단, 군 폭발물처리반(EOD) 등 총 59명이 투입됐다.



앞서 이날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글이 CS센터(고객센터) 사이트에 올라왔다"는 카카오 측의 112신고가 접수됐다.

글 작성자 A 씨는 자신을 모 고교 자퇴생이라 밝히며 이날 오전 7시 10분과 12분, 두 차례 걸쳐 판교 아지트센터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게시했다. 사제 폭발물을 몇 층에 설치했다는 구체적인 언급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카카오 고위 관계자에 대해 사제 총기로 살해하겠다는 협박성 글도 남기며 현금 100억 원을 계좌로 송금할 것을 요구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9분께 신고를 받은 뒤, 카카오 판교아지트 건물에 경찰특공대를 투입시키고 건물 출입 및 주변을 통제했다.

카카오 측은 사옥 내 현장 안내를 위한 극소수 관계자만 잔류하고 대다수 직원들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판단해 재택근무로 전환했다'는 이유로 모두 대피시켰다. 이날 카카오에서 근무한 근로자는 약 3500명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경찰은 카카오 판교아지트 일대 상가 인원 1500명도 대피시켜 안전을 확보했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신상 조회를 실시했는데 A 씨의 명의로 비슷한 내용의 신고가 접수돼 대구남부경찰서에서 지난달 9일과 이달 9일 각각 조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실제 작성자는 A 씨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자신의 명의를 누군가 도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사제 폭발물을 수색하는 작전과 함께 IP 추적으로 실제 글쓴이를 추적 중이다.

A 씨에 대한 신병이 확보되면 경찰은 공중협뱍 혐의를 적용해 수사할 방침이다. 공중협박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수색 작전이 종료된 오후 2시40분 이후로 건물 출입과 주변 통행에 대한 통제는 해제됐다.
카카오 직원은 원격 재택근무로 업무를 보고 있다.

카카오 측은 "경찰 수색 결과 특이 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오는 16일 직원들을 정상출근 조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