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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수 회장 "속도·글로벌·소비자 우선…전세계 사랑받는 코스맥스로"

뉴스1

입력 2025.12.15 16:46

수정 2025.12.15 16:46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가운데, 코스맥스제공)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가운데, 코스맥스제공)


이경수 회장.(코스맥스제공)
이경수 회장.(코스맥스제공)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사업 초기 영원한 하청으로 남을 수 없다는 생각에 일본 기술 제휴를 포기하고 독자 연구소를 선택해 자체 연구개발(R&D) 역량을 키웠습니다. 2004년에는 중국 시장의 잠재력을 예상하고 중국에 진출, 코스맥스가 글로벌 1위 ODM으로 올라설 수 있는 결정적 계기가 됐습니다.

코스맥스(192820)그룹 창립자 이경수 회장은 15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에서 신간 '같이 꿈을 꾸고 싶다' 출간 기념 북 콘서트를 열고 "미래를 내다보고 큰 방향을 결정할 수 있었던 것이 지금 생각해도 대단한 용기였다"며 이 같이 회상했다.

이 회장은 '같이 꿈을 꾸고 싶다' 출간을 기념해 모교인 서울대학교에서 재학생, 교수진 등 200여 명을 대상으로 북 콘서트를 진행했다. 이번 북 콘서트는 이 회장이 직접 집필한 사사(社史) '같이 꿈을 꾸고 싶다' 출간을 기념해 마련됐다.



책에는 이 회장이 1992년 코스맥스 창업 이후 IMF 외환위기, 중국 진출, 글로벌 확장 등 굵직한 순간을 넘으며 코스맥스를 세계 1위 화장품 ODM 기업으로 성장시킨 33년간 여정과 경영 철학이 담겨 있다.

이날 행사는 유홍림 서울대 총장도 참석해 이경수 회장과 대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김성재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사회자를 맡아 대담을 이끌었다.

이 회장은 지난 33년간 사업 과정에서 겪은 역경과 극복의 경험을 전수하며 "현재 자신의 위치에서 충실하며 미래의 기회를 잡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현장에 참여한 학생들과 질의응답을 통해 K-뷰티의 미래는 물론 창업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도 가졌다.

뷰티 창업을 꿈꾸는 한 서울대 MBA 재학생이 "남성 타깃의 맨즈 뷰티 혹은 디바이스를 (창업 방향으로) 고민 중"이라고 하자 이 회장은 "예전에는 브랜드 사업을 하려면 수십에서 수백가지 제품을 두고 사업했는데 지금 인디 브랜드는 몇 가지 히트 제품으로 대박 나면 가장 큰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 제품이 나갈 수 있다"며 "가짓수, 브랜드, 카테고리가 중요한 게 아니다"고 조언했다.

창업 4년 차로 최근 3만 불 탑을 수상한 또 다른 MBA 재학생에게는 "종전 한 브랜드가 연구소, 공장 등을 다 갖고 있었으나 현재 한 곳에서 혼자 하려고 한다면 스피드에 뒤처진다"며 공장을 꼭 고집하지 않아도 된다고 조언해 주기도 했다.


이 회장은 지금의 꿈을 묻는 유홍림 총장의 질문에 "속도가 생명이고 글로벌이 생존이며 소비자가 혁명"이라며 △스피드 △온라인 △MZ세대 등 세 가지를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그러면서 "소비자가 원하는 바로 그 제품을 가장 빨리 가져다주는 경쟁력을 갖춰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코스맥스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소비자를 더 연구해서 소비자가 원하는, 개개인 맞춤의 제품을 만들기 위한 연구소를 갖춰야 한다"며 소비자 연구소 설립 계획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