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연쇄추돌 사고로 16명 사상자 낸 운전자 '약물' 양성 반응

뉴스1

입력 2025.12.15 16:50

수정 2025.12.15 16:50

8일 오후 대전 유성구 도룡동 신세계백화점 앞 도로에서 추돌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차량이 크게 파손돼 있다.(대전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8일 오후 대전 유성구 도룡동 신세계백화점 앞 도로에서 추돌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차량이 크게 파손돼 있다.(대전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대전 유성구 도룡동 신세계백화점 앞 도로에서 16명의 사상자를 낸 운전자가 약물에 취한 상태로 운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사고를 낸 40대 운전자 A 씨에게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도로교통법상 약물 운전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불구속 송치할 방침이다.

A 씨는 지난달 8일 오후 1시 52분께 대전 유성구 도룡동 신세계백화점 앞 도로에서 테슬라 승용차로 앞서가던 오토바이 배송 기사와 차량 8대를 들이받아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A 씨의 기저질환 여부, 기저질환과 사고 연관성 등을 조사를 진행했으며, A 씨는 조사에서 "사고 당시 기절했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A 씨의 혈액에서는 벤조디아제핀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



벤조디아제핀은 향정신성의약품에서 주로 검출되는 성분으로, 졸림이나 나른함, 집중력 저하 등 부작용이 있어 운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약물 운전 중인 상태로 당시 기저질환에 의한 쇼크가 왔을 가능성이 있다"며 "피의자 진술과 블랙박스 영상 등 추가 조사를 종합해 혐의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