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부산 수영)이 지난 13일 수영구 도모헌에서 '골목상권 활성화와 복합 도시 브랜드 전략' 토론회를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정 의원은 이번 토론회에서 부산 수영구 광안리 해변 관광을 골목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정 의원 측에 따르면 최근 조사에서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58.5%가 광안리를 방문해 '선호도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해변에서 머물다 돌아서는 관광이 대부분이었고, 수영구 곳곳에 자리한 약 2만 개의 소상공인 점포로 소비가 이어지는 구조는 여전히 약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와 관련 이번 토론회 좌장을 맡은 정 의원은 "광안리 해변 일대 도시재생을 위해 광안리 해변-수영강변-망미동 골목을 연결해 관광객 체류를 늘리고 상인·주민 이야기를 브랜드로 만들어야 한다"며 "관 주도에서 민간 중심의 지속 가능한 구조로 전환하고, 디자인·마케팅·데이터를 결합하는 '연결' '사람' '재시동'의 3가지 CPR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정 의원은 내년에 부산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와 세계도서관 정보대회가 연이어 개최될 예정임을 들어 "국제행사로 물이 들어올 때, 그 물길을 동네 골목까지 터줘야 한다"며 "바다만 보고 떠나는 관광은 지역에 남는 것이 없다. 관광객이 골목 구석구석을 걸어야 수영구 경제가 온기를 되찾는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기존 관광 정책이 하드웨어 중심이었다면, 이번 제안은 사람과 이야기라는 소프트웨어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고 정 의원 측이 전했다. 상인들 역시 "해변 중심 소비 구조를 넘어설 계기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한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토론회 현장 세션엔 곽동훈 백일평냉 대표, 한아름 대현상회 대표, 오병규 동양사라다 대표 등 수영구 지역 상인들이 참석해 자신들의 경험을 전했다.
또 우수원 저수지 대표, 이다정 아트살롱샘 대표가 자리를 함께했고, 조병제 수영구의원, 윤태환 동의대 교수가 골목상권을 살릴 해법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밖에 이번 토론회엔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이 참석했고, 박형준 부산시장이 축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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