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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밑경쟁 원주시장 선거…디펜딩 챔피언에 전임 3선도 도전할까

뉴스1

입력 2025.12.15 17:14

수정 2025.12.15 17:14

강원 원주시청에서 바라본 시내 전경. (뉴스1 DB)
강원 원주시청에서 바라본 시내 전경. (뉴스1 DB)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내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강원 최대 승부처 중 하나인 원주시장 선거의 대진표 전망에 이목이 쏠린다. 전·현직 맞대결 가능성, 지난 선거와 같은 리턴매치, 디펜딩 챔피언인 현직 시장을 상대할 새 도전자 등 지역 정가가 후보군 물밑경쟁 속 복잡한 셈법을 내놓으면서다.

15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측에선 현직 원강수 원주시장의 재선 도전을 예상하고 있다. 일각에선 같은 당 광역의원을 비롯한 지역인사들의 도전 가능성도 예상하지만, 현재까진 방향성 예측이 어려운 단계다.

특히 원 시장은 그간 '경제도시원주' 비전을 제시해오면서 민선 8기 임기 동안 여러 관련 기업들의 투자유치를 끌어낸 점을 피력하는 등 지역경제란 키워드를 중심으로 활동범위를 넓혀오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에선 구자열 전 강원도 비서실장이 이미 원주시장 선거에 재도전한다고 밝혔다. 지난 선거 때 원 시장과 대결 후 고배를 마신 구 전 실장은 지난 11일 시청에서 출마를 선언했다.

특히 그는 최종후보가 되고 원 시장의 수성전 결정 시 리턴매치를 펼칠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그는 지난 출마선언 당시 원 시장을 겨냥해 그간의 공약에 대해 비판적 시선을 비추기도 했고, 공약 밑그림 격인 5대 권역 발전전략과 7대 실천과제도 제시했다.

이 가운데 3선 시장 역임 후 총선에 도전했던 같은 당 원창묵 전 원주시장의 도전 가능성도 주목된다. 원 전 시장은 15일 시청에서 이재명 대통령 공약인 '강원도 글로벌 관광지 조성'의 최적지를 원주로 제안하는 회견을 열었는데, 출마여부를 고민 중이란 입장도 내놨다.

그는 회견에서 시장 재임 시 준비했던 관광사업과 이 대통령 공약의 접점을 피력하는 한편, 재임당시 추진했던 사업과 현 시정의 방향에 대한 괴리감도 언급했다. 그가 출마를 결심해 본선 후보에 올라 현 시장과 맞붙을 경우 전·현직 대결구도가 성사될 수 있다.

또 민주당에선 곽문근 원주시의회 부의장의 활동도 주목하고 있다.
곽 부의장은 특히 같은 당 구자열 전 실장의 출마선언에 대한 논평도 냈다. '후보의 승리보다 원주시민의 승리가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는데, 이를 통해 지역의 과제를 언급하는 등 그가 내년 선거에서 체급을 높일 가능성도 예측되고 있다.


복수의 지역 정계 관계자들은 "내년 지방선거 일정이 가까워질수록 물밑에서 경쟁을 벌이는 후보군이 민심을 살피는 활동에 보다 집중하고 있다"면서 "진영 간 대결을 넘어선 정책과 지역 비전에 대한 후보군의 공약이 관전 포인트가 될 지 주목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