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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신라금관 준 李, 라오스 정상엔 백제 금동대향로 선물

성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5 17:24

수정 2025.12.15 17:22

한-라오스 공식오찬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라오스 공식오찬에서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과 건배 후 손을 맞잡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한-라오스 공식오찬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라오스 공식오찬에서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과 건배 후 손을 맞잡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신라 금관(황금왕관) 모형을 선물한 데 이어 공식 방한한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에게는 백제 금동대향로 모형을 선물했다.

대통령실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대통령이 통룬 주석에게 국보 제287호인 백제 금동대향로를 본뜬 모형을 선물했다"고 밝혔다. 라오스 국민의 90% 이상이 불교 신자이고 통룬 주석 내외도 독실한 불교 신자인 점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백제 금동대향로는 향을 피울 때 사용하는 향로로 지난 1993년 충남 부여군 능산리 절터에서 출토됐다. 향로를 떠받치는 용, 연꽃잎으로 장식된 몸통, 봉황이 앉은 산봉우리 모양의 뚜껑 등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으며, 하늘·땅·인간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삼계(三界)의 세계를 형상화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음양의 조화와 왕실의 번영, 태평성대를 상징하는 작품으로, 백제의 뛰어난 공예기술과 예술성을 보여주는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김혜경 여사는 통룬 주석의 부인인 날리 시술릿 여사에게 손자수 액자와 뷰티 디바이스를 선물했다.
손자수 작품은 좋은 일만 생기고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길상문(吉祥紋)을 수놓은 보자기를 액자로 만든 것으로, 라오스 수공예협회 고문으로 활동 중인 날리 여사의 취향을 고려해 선정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뷰티 디바이스는 가정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피부관리 기기다.
한국 화장품 사용 경험이 있는 날리 여사에게 K-뷰티를 보다 친숙하게 소개하기 위해 마련한 선물이라고 대통령실은 덧붙였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