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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정신을 만나다: 흥학관' 15일부터 광주 옛터서 전시회

뉴스1

입력 2025.12.15 17:26

수정 2025.12.15 17:26

'광주정신을 만나다: 흥학관'展 (흥학관 갤러리카페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광주정신을 만나다: 흥학관'展 (흥학관 갤러리카페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광주=뉴스1) 김태성 기자 = 근대 광주정신이 형성된 출발점이자 중심 공간이었던 흥학관의 역사와 의미를 되짚는 전시가 마련된다.

광주시 동구 문화전당로에 자리한 흥학관갤러리카페는 15일부터 2026년 1월 31일까지 '광주정신을 만나다: 흥학관'展을 연다.

흥학관은 일제강점기 시대의 부당함에 맞서 항일 독립운동과 사회계몽운동의 횃불을 올렸던 상징적인 장소다.

항일 거점 활동했던 1926년 성진회, 1927년 신간회, 1929년 근우회 광주지회 등 수많은 항일·사회운동 단체들이 흥학관을 거점으로 활동했고 다양한 사상·교육 활동이 끊임없이 이어진 장소로 광주 역사화 함께 했다.

1929년 11월 3일 전국으로 확산된 광주학생독립운동도 흥학관에서 계획되고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흥학관은 당시 청년운동의 양대 축이던 광주청년회와 광주노동공제회가 자리했던 곳으로, 광주여성야학과 광주노동야학 역시 이 공간에서 운영됐다.

1920년 조선인의 힘으로 설립된 고등교육기관인 광주제일고등학교(옛 사립 광주고등보통학교)의 출발 또한 흥학관에서 비롯됐다.


이형철 흥학관갤러리카페 대표는 "105년 전 흥학관이 서 있던 이 자리는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지역의 시간이 켜켜이 쌓인 역사 공간"이라며 " 이 갤러리카페를 통해 다시금 광주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기억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되살리고자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