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사업 절반 이상 투자 대비 수익 못 내
보안·법률·인사 분야에서 어려움 겪어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인공지능(AI) 사업으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곳이 많음에도, 글로벌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중 68%는 내년 AI 투자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4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컨설팅 회사 '테네오'가 350명 이상의 상장 기업 CEO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례 조사 결과, CEO의 68%가 오는 2026년 AI에 더 많은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응답자들은 현재 진행 중인 AI 사업 중 절반 이상에서 투자 대비 수익을 창출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특히 보안·법률·인사 등의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과를 거둔 분야로는 마케팅과 고객 서비스 분야 등이 주로 언급됐다.
CEO들은 AI가 수익을 내는 시기도 늦어질 것으로 내다 봤다. 매출 100억 달러 이상을 내는 CEO 중 84%는 AI 관련 사업이 수익을 내려면 6개월 이상 걸린다고 봤다.
반면 테네오가 약 400명의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3%는 AI 관련 사업이 6개월 이내 수익을 내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WSJ는 "놀랍다"며 AI가 고용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조사한 결과를 전했다. 이에 따르면 전체 CEO의 67%는 AI 도입이 신입 사원 채용을 늘릴 것으로 내다 봤고, CEO 중 58%는 고위 경영진 인력도 늘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밖에도 대기업 CEO 중 31%가 내년 상반기 세계 경제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51%라고 응답한 결과보다 줄어든 수치인데, WSJ는 글로벌 무역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소기업 CEO 중에는 80%가 세계 경제가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었다.
해당 조사는 올해 10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 매출 10억 달러 이상인 상장 기업 CEO를 상대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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