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고려아연(010130)이 미국 현지에 10조 9000억 원 규모의 전략광물 제련소를 건립한다. 미국 정부 및 방산업계와의 합작 투자도 진행된다. 전략광물의 탈중국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미국의 계획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15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이날 이사회를 열어 '미국 내 통합 비철금속 제련소 건설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강화' 방안을 최종 의결했다.
미국 내 제련소 건설은 고려아연의 현지 자회사인 크루시블 메탈스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현지의 기존 니르스타 제련소 부지를 인수한 뒤 이를 활용해 기반 시설을 재구축한다. 첨단 공정 기술을 적용해 핵심광물 11종을 포함해 총 13종의 금속 및 반도체용 황산을 생산할 예정이다.
연간 생산 목표는 아연 30만 톤, 연 20만 톤, 동 3만 5000톤, 희소 금속 5100톤 등이다. 2027년부터 2029년까지 단계적 건설을 통해 상업 가동을 개시할 계획이다.
총 예상 투자 규모는 74억 3200만 달러(약 10조 9000억 원)다. 고려아연과 미국 정부, 현지 방산업체 등이 출자한 합작법인(JV)을 통해 19억 4000만 달러(약 2조 8600억 원)를 조달한다.
나머지 54억 9300만 달러(약 8조 1000억 원)는 미국 정책금융 지원 대출 및 재무 투자자 대출, 미 상무부 보조금 등으로 조달한다. 고려아연의 직접 투자 5억 8500만 달러(약 8600억 원)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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